[TV리포트=손효정 기자]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의 재난 멜로는 통할 수 있을까.
2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김원석 극본, 이응복·백상훈 연출,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제작) 제작발표회가 김은숙 작가, 김원석 작가, 이응복 PD,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온유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 특히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김은숙 작가는 “사전제작 해보니까 모든 드라마는 사전 제작 해야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장단점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점에 대해서는 “대본이 다 있어서 배우분들은 처음부터 자기의 캐릭터 잘 숙지하고 제작진과 얘기 많이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쓰는 입장에서는 영상으로 보면 배우들이 하는 것보다 빨리 끊겨 간다. 가편집을 봐야하고 본방을 못보고 하니깐 텍스트로 감정을 짚어내는 것이 조금은 어려웠다. 설레게 잘 가고 있나, 이 신은 감동적일까 결과도 잘 예측이 안 되니깐 다들 불안하셨을 것 같다. 해놓고 보니깐 완성도 측면이나 모든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응복 PD는 “대본을 보는 순간 ‘큰일 났다’라는 생각을 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사전 제작의 장점에 대해 여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송혜교는 단점에 대해서는 “너무 생각할 생각 많으니깐 이 감정 맞나 가끔 혼란을 줄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의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송중기는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전사 유시진 대위 역을 맡았다.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아들에게 다른 길을 권유했지만, 아버지를 존경한 아들은 그 길을 따랐다.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상황에 따라 재치 넘치는 농담도 잘 하는 유쾌한 남자다.
송중기는 “지인들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렇고 제가 전역하자마자 군인 역을 맡은 것에 관심을 가지더라. 정작 저는 개의치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병장 진급 2개월 앞두고 받았는데, 이 대본은 안 할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업계에서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고 참여하게 돼서 진심으로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군 전역 후라서 군인 역할이 쉽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말투라든지 그런 것들이 몸에 배어있으니깐 외적으로 보이는 것도 그렇고 머리도 그렇고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임감이 사명감 있고 진중하고 그러니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조금 익숙해졌던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이어 “전역하자마자 군인 역할 해서 잘하겠다는 생각 있어서 부담 쌓이고 있다. 다음 작품도 군인 역할이다. 우연의 일치 같은 데 작품이 좋기 때문에 판단을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송중기와 러브라인을 펼치는 송혜교가 연기하는 강모연은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다는 강남개업을 진리라고 믿는 흉부외과 전문의다.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 대해 “안 할 이유가 없었고, 제대로된 로맨틱 코미디 ‘풀하우스’ 이후 처음인데, 그때가 더 가벼웠다면 이번에는 가벼운 부분도 있지만 무거운 부분도 있다. 제일 틀린 점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느낌적으로 보여지는 부분들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라면서 웃었다. 특히 송혜교는 송중기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하며 “많은 자극제가 됐다”고 전했다.
진구와 김지원은 ‘군인 커플’로 변신한다. 진구는 뼛속까지 군인일 것 같은 남자 서대영 역을 맡았다. 특전사를 거쳐 특수수색육군특전구조대로 활약하면서 그는, 쓰촨성, 아이티, 동일본 대지진 등 세계 각지의 재난 지역에 투입된다.
김지원은 각 잡힌 여군 윤명주 중위 역을 맡았다. 특전사령관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여군, 여군 중에서도 군의관이 됐다. 고졸 출신의 상사 대영(진구)와 사랑에 빠진다.
진구는 원조 군인 전문 배우라고 통한다. 김지원은 진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온유는 극 중 흉부외과 1년차 레지던트 이치훈 역을 맡아 송혜교와 호흡을 했다. 온유는 “샤이니 멤버들이 진짜 부러워했다. 행복한 줄 알아라라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영화급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의 맛깔난 대본, 그리고 명배우들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비, 오연서, 이민정 주연의 ‘돌아와요 아저씨’가 ‘태양의 후예’와 같이 오는 24일 첫방송 되기 때문. 이에 수목극 대전의 1위는 누가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태양의 후예’는 오는 24일 밤 10시 KBS2를 통해 첫방송 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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