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1박2일’이 ‘해피투게더’에서 제대로 터트렸다.
1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는 ‘1박2일’의 차태현,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1분 만에 한 번씩 큰웃음을 안기며 역대급 빅재미를 안겼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1박2일’ 시즌3 팀의 무아지경 입담은 ‘해피투게더’에서도 여전했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1박2일’ 멤버들은 시즌3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털어놓는 과정에서 거침 없이 실명 토론을 이어갔다. ‘해피투게더’ MC들의 진행 없이도 ‘알아서’ 본인들끼리 토크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안겼다.차태현이 애써 “그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힌 것을 김종민이 눈치 없이 “엄태웅 형이 ‘1박2일’ 못하겠다고 나갔다”고 밝히는가 하면, 데프콘이 “김종민은 자기가 잘리는 줄 알고 오열했다”고 폭로하는 식이었다.
데프콘의 폭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데프콘은 “옷을 갈아입던 중 김종민 형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백일잔치 아기 수준으로 몸에 털이 없더라”라고 김종민의 왁싱에 대해 폭로했다. 여기에 김종민의 해명이 더 가관이었다. 김종민은 “브로닌과 같이 방송하는데 왁싱해도 나쁘지 않다고 해서 한 번 해본 것”이라며 “다리는 안 했다”고 해명(?)했다.
데프콘을 향한 모태솔로 디스도 깨알 재미였다. 데프콘은 첫키스에 대해 “중3 때, 고2 여학생과 했다”고 진지하게 말했지만 ‘1박2일’ 멤버들은 “상상키스 아니냐. 그게 마지막 키스 아니냐”라고 놀렸다. ‘1박2일’ 제작진은 롤링페이퍼에서 입을 모아 “데프콘 씨. 정말 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데프콘은 “나와 키스한 여성분들이 이 방송을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나. 6개월 안에 키스를 해서 SNS에 인증을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급기야 까나리카노 제작을 위해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까지 등장했다. 이에 유재석, 조세호가 연이어 까나리카노에 당했다. 까나리카노를 입에 머금고 오만상을 쓰는 모습이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유호진 PD도 깜짝 등장해 웃음을 더했다. 유호진 PD는 “펜션에서 고구마를 구워 먹는 상황이었다. 차태현 아들이 고구마를 구워본 적이 없어서 그 경험을 시켜주려고 준비한 고구마였다. 김종민 씨가 그걸 계속 먹더라. 두 번 정도 좋게 말했는데도 계속 먹더라. 영석이 형(나영석PD)이 먹지 말라고 할 땐 안 먹더니 나는 동갑이라 그런가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1박2일’ 멤버들의 꿀 케미스트리는 ‘1박2일’ 촬영장을 벗어나서도 여전했다. 여기에 ‘1박2일’ 멤버들과 두루 친한 유재석, 박명수의 입담과 엄현경의 털털한 매력까지 더해져 더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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