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개그맨 이봉원이 재기에 나섰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10년간 채무를 끝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봉원과 그런 남편을 응원하는 박미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봉원은 지난 10년간 사업실패로 인한 빚을 갚아나갔다. 한달에 이자만 500만 원이었다고. 지난해 드디어 모든 빚을 청산한 이봉원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더라. 한때 더는 돈 나올 구멍이 없을 때 해선 안 될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박미선은 “(남편의 상황을) 일부러 외면했다. 내가 그런 상황에 끼어들고 싶지도 않았다. (이봉원도) 나한테 그런 얘기를 자존심이 있으니까 꺼내지도 않았다”라며 “하루는 김정렬 씨에게 전화가 와 남편이 이상하다고 찾아보라고 하더라. 남편이 극한의 상황에 몰렸더라. 그때부터 내가 그 상황(채무)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봉원은 가수 김범룡의 음반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차례 사업실패를 겪은 그이기에 신중하게 시작한 일이다. 박미선은 집앞 마당에 핀 고구마 꽃을 보며 “흔치 않은 꽃이다. (이봉원) 일이 이번에 잘 될 것 같은 좋은 기운이 있다”라며 미소지었다.
또 박미선은 동료 방송인들에게 “남편이 음반을 제작하게 됐다. 노래가 정말 좋더라”라며 살뜰한 내조를 보여주기도.
음반제작뿐만 아니었다. 이봉원은 조리 기능사 시험도 치렀다. 이봉원은 “내가 45명 중에서 세 번째로 음식을 빨리 완성했다”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박미선은 “떨어질 줄 알았다. 한 번에 합격하기 쉽지 않은데 아침부터 어깨에 힘이 팍 틀어갔더라. 집에서 나를 위해 죽을 때까지 조리해야지”라며 뿌듯해했다.
이봉원의 다음 목표는 히말라야 등정이라고. 이봉원은 “예전엔 성공을 위해 도전했는데, 이젠 과정이 중요하다. 실패하더라도 과정이 즐거웠으면 된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