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배우 진세연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극강의 감정연기를 펼쳐내며 ‘진세연의 재발견’ 호평을 이끌어냈다.
진세연은 지난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20회 분에서 사면초가 상태에 빠져 옥에 갇힌 채 판결을 기다리는 모습을 담아냈다. 정준호와 박주미의 계략으로 관비로 내쳐질 위기에 몰린 기구한 운명을 절절한 눈물 연기로 오롯이 그려냈다.
진세연은 박주미의 사주를 받은 전옥서 참봉 박길수의 밀고로 고수, 최민철, 이희도 등과 함께 전옥서에 갇히게 됐던 상황. 최태준은 진세연을 취조하며 비밀 장부를 어떻게 관리했고, 소금을 군영에 납품할 수 있었던 배경을 밝히라고 했지만 진세연은 암행어사라고 믿고 있는 서하준을 밝힐 수 없어 대답을 회피했다.
이때 진세연을 구하고자 머리를 맞댄 정은표, 주진모와 이세창은 진세연이 최악의 경우 죽거나 관비가 될 수 있다며 진세연을 탈옥시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던 터. 하지만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한 진세연은 탈옥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고수가 관비가 될 수 있다는데 왜 탈옥을 하지 않았냐며 질책하자, 진세연은 “저 하나 때문에 여러 사람들, 고통 받게 할 순 없어요”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거듭되는 고수의 타이름에 진세연은 급기야 “저 솔직히 겁나요. 제가 관비가 되면…모두를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정말. 근데 아무리 고민하고 아무리 궁리해도…지금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라고 속내를 고백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어 진세연을 안타까워하던 고수는 진세연을 안아줬고, 진세연은 고수의 품에서 폭풍 오열, 안방극장을 눈물로 촉촉이 적셨다.
이날 방송에서 진세연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는 험난한 운명을 오롯이 눈물방울 속에 담아내는, 탄탄한 연기력을 펼쳤다. 죽음에 내몰리는 위기의 상황이 연속되는, 비극적인 자신의 인생을 깊은 ‘내면 연기’로 표현, 시청자들에게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것. 덤덤하게 참아내다 한순간에 터져버린, 진세연의 극강 오열 연기가 빛났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옥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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