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볼빨간사춘기가 9월 차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임창정을 1위에서 내렸고, 에이핑크의 귀환에도 끄덕없다. 국내 최대 규모 음원사이트 멜론 내 실시간 차트 1위를 찍었다. 과연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볼빨간사춘기는 멤버 안지영과 우지윤으로 구성된 2인조. Mnet ‘슈퍼스타K6’에서 네 명의 멤버로 등장했으나 TOP 10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이중 두 멤버만 쇼파르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은 후 볼빨간사춘기로 데뷔를 준비했다.
2014년부터 꾸준히 음악작업을 진행한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4월 22일 하프앨범 ‘RED ICKLE’, 8월 29일 풀앨범 ‘RED PLANET’를 차례로 발매했다. 그리고 9월 26일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는 차트 1위로 올라섰다. 9월 내내 멜론 차트를 점령했던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을 2위로 내리고, 자정 발매한 에이핑크의 ‘내가 설렐 수 있게’를 3위에 머물게 했다. 게다가 에이핑크는 멜론을 제외한 7개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볼빨간사춘기 측도 이런 상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오전 TV리포트와 전화통화에서 “이번이 저희 첫 정규 앨범이다. 준비기간만 1년 반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너무 좋은 반응이라 감사드릴 뿐이다. 소속사는 물론 두 멤버도 굉장히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웃었다.
볼빨간사춘기는 앨범 발매 한 달 만에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로 차트 1위로 올라섰다. 물론 발매직후부터 반응은 있었다. 타이틀곡은 시간이 지날수록 80위권에서 50위권으로, 다시 30위권, 20위권으로 성큼성큼 올라섰다.
소속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해본 결과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은 20대 여성들이 많이 들어주신다. 아무래도 비슷한 나이대라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 덕분에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면서 “볼빨간사춘기가 음색과 노래 자체가 특이하다. 이걸 좋게 평가해주신다고 생각한다. 그 분들 덕에 입소문이 났고, 1위까지 가능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4월 하프앨범 발매로 워밍업을 가진 후 8월 풀앨범으로 그 흐름을 이었다. 정규 앨범이라 방송 활동도 병행 중이다. 지난 24일 자정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후 탄력도 붙었다.
이 관계자는 “정규 앨범이 나오고 방송도 잇따라 출연하다보니 대중에게 친숙한 느낌이 든 것 같다. 다른 대형 기획사와 비교한다면, 저희 프로모션은 굉장히 작은 규모다. 하지만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멜론 차트 1위로 관심을 받은 볼빨간사춘기를 향한 반응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11월 20일 백암아트홀에는 단독 콘서트도 갖는다. 하지만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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