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달을 보며 눈물로 서로를 그리던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이 애틋한 포옹과 함께 재회했다. 하지만 이들을 노리는 세력은 일촉즉발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4회분에서는 이별 이후 서로를 그리워하던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의 안타까운 로맨스가 담겼다. 원치 않은 이별이었기에 영과 라온 모두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라온이 떠난 이후, 한겨울 처마 밑 고드름처럼 차갑고 날카로워진 영. 라온을 떠올릴 틈조차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일에만 몰두했지만, 무심히 떠 있는 달은 깊이 묻어둔 그리움을 불러냈다. 라온과 함께 달을 바라보다 두 손을 꼭 잡은 채 “궐에서 보든 반촌에서 보든, 달은 그저 달이지 않느냐? 내가 세자고 네가 무엇이든 언제 어디에 있든 우리의 마음만 같으면 된다. 저 달처럼”이라던 약속을 떠올린 것.
그 말에 “예. 저하”라고 대답, 행복한 미소로 영의 어깨에 기댔던 라온 역시 달을 보며 그리움에 눈물지었다. “세자저하 배필이 다 정해지고 이제 혼례식만 남았다”는 어머니(김여진)의 말에 아무렇지 않은 척 자리를 피했지만, “우십시오. 기대도, 착각도 않겠습니다”라는 김윤성(진영)의 말에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고,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는 고백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영과 라온이 이별의 슬픔에 빠져있는 순간에도, 김헌(천호진) 일당은 홍경래의 딸을 수소문했고, 결국 진실을 알아버린 듯했다. 일부러 영을 찾아가 “제가 팔다리를 잘라서라도 꼭 잡아 저하 앞에 대령시키겠습니다”라며 도발했고, “만약 세자가 궐 밖에서 역적의 딸과 내통을 하면, 어찌 되겠는가?”라더니, 계략을 꾸며 영과 라온이 궐 밖에서 만나게 한 것.
김헌의 함정인 줄도 모른 채, “너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라온을 와락 끌어안은 영. 그리웠던 만큼 서로를 끌어안으며 애틋함을 나눴지만, 이들을 동시에 잡기 위해 출동한 관군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과연 재회와 동시에 위기일발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 영과 라온은 무사할 수 있을지, 다음주 방송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화면 캡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