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이유를 못 봤을까요?
29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월간 유스케 특집으로 꾸려졌다. 주제는 ‘스케치북이 낳은 금쪽같은 내 새끼’였다.
이날 유희열은 만으로 8주년을 맞은 프로그램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비교적 늦은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사랑을 주는 시청자와 큰 환호로 맞아주는 관객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부끄러워하면서 스케치북이 낳은 보석 같은 인재로 아이유와 혁오, 카더가든 등을 소개 했다. 첫 번째는 유희열이 ‘맏딸’, ‘장녀’에 비유한 아이유 였다. 3년 만의 출연이었지만 그간 아이유는 무려 12번이나 스케치북을 찾았었다.
그녀가 처음 출연했을 때는 2009년 7월 3일이었다. 아이유가 17살이었다. 유희열은 “지금은 이제 25살이 됐다. 그때는 정말 어린 소녀였다. 8년 만에 폭풍 성장을 한 거다”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아이유는 “그때는 (유희열이) 정말 진짜 조카처럼, 애기 다루듯이 우쭈쭈 해주셨는데 지금은 막 비즈니스도 한다”며 최근 샘김과 음반 작업을 하느라 유희열에게 전화를 걸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두 번째는 혁오 밴드였다. 오혁은 아이유의 이번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자신들의 정규 앨범도 발매했다. 이에 대해 오혁은 “열심히 만든 앨범이다. 스무살 즈음에 만든 곡들로 ‘20’이란 앨범을 냈다. 그런 의미로 ‘23’이란 음반을 작년에 내려고 했는데 못 내서 올해 냈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이 “담겨져 잇는 느낌은 어떠냐”고 묻자 “저희가 생각하던 것보다 되게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게 됐다. 저희도 저희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공연도 해서 기존에 저희가 가져가던 색깔을 담게 됐다”고 답했다.
유희열은 능숙해진 오혁의 말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보다 유희열을 기쁘게 한 건 혁오 밴드의 의리였다.
혁오 밴드는 ‘무한도전’과 ‘유희열의 스케치북’ 섭외가 겹쳤을 때 어디를 출연하겠냐는 질문에 스케치북으로 입을 모았다. 혁오 밴드는 “스케치북에 나와서 공연을 하겠다. 저를 키워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희열은 “속 시원하다. 고맙다”며 “유재석, 보고 있냐”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은 첫 출연이 비교적 최근인 카더가든이었다. 그는 올해 4월 15일 ‘이 달의 가수’로 스케치북에 소개됐다. 유희열은 “이제 갓 태어난, 한 달도 안 된 신생아”라고 카더가든을 소개했다.
카더가든에게 이날은 가장 존경하는 가수 최백호와 함께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이전에 카더가든을 몰랐던 최백호는 “나는 몰랐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되게 좋아하기에 예쁘게 생겼을 줄 알았다”고 농담을 건넸다.
앞서 카더가든은 “나날이 잘생겨지고 잇는 모습을 확인하게 해주겠다”고 자신했었다. 그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카더가든과 최백호는 꿈의 무대로 ‘낭만에 대하여’를 선보였다. 카더가든은 “기분이 너무 좋고, 너무 벅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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