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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인간한테 질 수 없다”…‘불야성’ 이요원, 왜 괴물 됐을까

“인간한테 질 수 없다”…‘불야성’ 이요원, 왜 괴물 됐을까

박귀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귀임 기자] ‘불야성’ 이요원은 왜 괴물이 됐을까. 이요원과 진구의 과거사가 공개된다.

MBC 월화특별기획 ‘불야성’(한지훈 극본, 이재동 연출) 측은 2일 이요원과 진구의 12년 전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피투성이가 된 진구와 그를 슬픈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요원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난 방송에서 이경(이요원)이 12년 전 유일하게 마음을 주고 사랑했던 옛 연인 건우(진구)에게 칼을 겨누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건우와 무진그룹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박무삼(이재용)과 손을 잡고 제대로 건우를 저격한 이경의 모습이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5회 예고에서 “언제고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진구와, “난 약속대로 악당이 됐고, 넌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차갑게 대답하는 이요원의 목소리가 담겨 호기심을 증폭 시켰다. 이어 진구는 “너가 무슨 계획을 세웠든 네 뜻대로는 안 된다. 더 힘들어지기 전에 돌아가라”며 이요원을 안쓰럽게 바라보며 회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요원은 진구에게 “넌 이 싸움 못 이겨. 괴물은 인간한테 질 수가 없거든”이라고 경고를 해 첫사랑에서 한순간에 악연으로 재회한 잔혹한 운명의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극중 이경과 건우의 과거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서봉수의 밑에서 혹독한 후계자 교육을 받고 자란 이경은 어느 누구에게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일하게 그녀를 무장해제 시키는 이가 건우다. 여자로서의 평범한 삶을 꿈꾸게 한 인물이기도. 공개된 사진은 이경이 건우를 만나 감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봉수가 건우의 뒷조사를 하고, 과거 악연으로 얽힌 박무일(정한용)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을 떨어뜨릴 목적으로 건우를 위험한 함정에 빠뜨리는 모습을 담은 것. 피투성이 몰골로 만신창이가 된 진구와 이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이요원의 눈빛이 시선을 끈다. 극중 냉정 그 자체인 현재의 이경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슬픈 눈빛이 건우를 향한 이경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사진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더욱이 지난 4회방송에서 이경이 아버지에게 “제 몫으로 채무를 정산하면 건우를 안전하게 보내주겠다는 약속만 해주세요. 그럼 일한금융 후계자로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게 제가 제안할 수 있는 마지막 거래조건이에요. 받으시겠어요?”라고 말하며 사랑하는 건우를 두고 아버지와 거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건우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버지의 계략에 넘어가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것. 이에 이경은 아버지에게 최후의 승부수를 던지게 됐고, 거래는 성사된다. 이경은 어려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그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연 적이 없는 인물. 하지만 매사에 거짓이 없고 진심인 건우에게만큼은 달랐다. 이에 건우를 위해 힘겹게 찾은 사랑을 포기하고 스스로가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며 괴물이 되기로 결심하는 이경, 그리고 이런 사정은 전혀 알지 못한 채 12년 만에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적으로 이경과 재회한 건우. 12년 전에 이뤄지지 못했던 두 사람의 지독한 인연이 다시 시작됐음을 알려 앞으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불야성’ 제작 관계자는 “사랑을 포기하고 괴물이 된 이경, 12년 전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과거가 밝혀진다. 이요원이 진구를 구하고 괴물이 된 배경이 과연 무엇 때문인지, 아버지 서봉수에게 한 제안은 무엇인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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