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빅보이들이 대식전설을 다시 썼다.
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이대호 현주엽이 출연했다.
이날 현주엽은 은퇴 후 다이어트를 감행한데 대해 “그간 살이 찐 걸 모르고 있었는데 혼자 발톱을 깎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라고 입을 뗐다. 방송에선 140kg이라 밝혔으나 저울이 그 이상을 재지 못했다는 것이 현주엽의 설명이다. 현주엽은 “그래서 142kg이라고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대호가 “나도 많이 나갈 때 142kg이었다”라 털어놓자 현주엽은 “같은 저울 썼나보다”라 받아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식성은 어떨까. 이대호의 10년 절친 이동엽이 대신 증언(?)에 나섰다. 이동엽은 “내가 10년간 힘든 시기가 많아서 늘 만나면 이대호가 밥을 산다. 형으로서 한 번 사주고 싶어서 서울 오면 만나자고 했는데 후배들을 데리고 나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선수들 얼굴을 보니까 이미 허기가 졌다”라는 것이 이동엽의 설명.
이동엽은 또 “이대호 먹는 거 보면서 든 생각이 ‘소는 키워도 얘는 못 키우겠다’였다. 계산 때 그렇게 긴 영수증은 처음 봤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대호는 “형의 불안을 느꼈나?”란 질문에 “형의 위신이 있어서 내가 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먹는 후배들을 못 먹게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많이 먹어. 형이 사는 거니까’라 했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현주엽은 같은 질문에 “나는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란 주장을 폈다. 이에 절친 김일중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라며 “춘천으로 놀러간 적이 있는데 닭갈비를 두고 굳이 소고기를 찾더라. 내기에서 패해서 내가 돈을 내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현주엽은 “얼굴을 보니까 낯빛이 안 좋았다. 너무 비싸게 나오면 안 될 거 같아서 20만 원 선에서 먹었다. 김일중은 젓가락질도 안 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현주엽은 막국수 10그릇과 햄버거 6개는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대식가다. 김일중이 그런 사람에게 소고기 20만 원 어치 밖에 사주지 못했다고 토해내자 현주엽은 “고기는 배불러서 나온 적이 없다. 시간이 부족해서 나온 거다”란 명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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