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사랑하기 때문에’ 연애세포 자극하는 힐링 코미디가 탄생했다.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 언론시사회에는 주지홍 감독을 비롯, 배우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배성우, 김윤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남자 차태현이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차태현 표 코미디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차태현과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 등 믿고 보는 조연진이 가세했다. 여기에 고(故) 유재하 명곡이 더해져 감동을 배가한다.
주인공 이형(차태현)이 사랑의 고비에 놓인 10대, 30대, 50대, 70대의 몸 속으로 들어가 의도치 않게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과 사랑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특히 각 연령대마다 고민의 형태와 빛깔이 달라 전 연령층에게 무리없이 만족할 수 있을 전망. 차태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배성우, 성동일 특유의 유들유들한 코믹 매력, 김유정, 서현진의 사랑스러운 매력, 박근형 선우용여 관록의 연기가 어우러져 연초 무난히 관람하기 좋은 힐링 코미디가 탄생했다. 하지만 무난한 매력은 종종 빤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특히 해피엔딩에 대한 강박이 오글거리는 순간을 만들어내 아쉬움을 남긴다.
차태현은 영화 초반 여고생 교복을 입고 열연한 것에 대해 “치마가 의외로 편하더라. 너무 편하다 보니까 남자처럼 앉아있게 돼 나도 모르게 조신해지더라. (김)유정이도 내 다리가 이상하진 않다고 하기에 큰 용기를 얻고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현진은 극중 가수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여러 가이드 버전을 녹음해놓고 영화에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을 선택했다고 들었다. 영화에 쓰인 것은 내 목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에 쓰인 것은 내 목소리가 맞다”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주지홍 감독은 “서현진 씨가 ‘사랑하기 때문에’를 부르는 영화를 보고 목소리가 좋아서 러브콜을 보냈다. 후반작업 중 서현진이 ‘또 오해영’으로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서현진 씨가 스케줄이 빠듯한 가운데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 녹음을 진행하게 됐다. 때문에 영화의 정서에 맞는 분을 택해 따로 녹음했다”라고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토끼와 리저드’, ‘치통’ 등을 연출한 주지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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