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역도 요정 김복주’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 요정 김복주'(극본 김수진, 연출 오현종) 마지막회에서는 김복주(이성경 분)와 정준형(남주혁 분)은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키워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복주는 준형이 전화통화 도중 잠들자 “요즘엔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자존심 상해”라며 투정부리며 불안해 했다.
이에 복주는 준형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아니냐고 오해했다. 하지만 준형은 몰래 복주의 부친 김창걸(안길강 분)의 병문안을 가며 창걸의 수술 사실을 복주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 창걸과 준형은 복주가 혹여나 대회를 망칠까 수술 사실을 숨겼다. 준형은 복주와 전화통화 끝에 “목소리 들으니 더 보고 싶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의심하는 복주에게는 “나는 너말고 다른 여자한테 눈길 한 번 준 적 없다”라며 억울해 하기도.
그 사이 준형과 창걸의 관계도 돈독해졌다. 창걸은 자신을 묵묵히 병간호하는 준형에게 “우리 복주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거냐”라고 물었다. 준형은 “따뜻하다. 복주가 친구랑 있을 때도, 복주가 아버님과 같이 있을 때도 복주가 역도할 때도. 복주는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복주는 뒤늦게 창걸의 수술과 준형이 이를 곁에서 묵묵히 지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복주는 준형에게 “나는 정준형 여자친구 자격이 없는 모지리입니다. 너가 너무 잘생겨서 불안해서 그렇잖아. 수영도 잘하고, 뽀뽀도 잘하고”라며 준형이 바람 피웠다고 오해한 것을 사과했다.
준형은 복주를 태릉선수촌까지 데려다 주며 “너에게 푹 빠진 내 모습이 보이냐. 100만 년 후면 몰라도 지금은 절대 다른 여자에게 한눈 안 판다. 나 믿지 않냐. 네 곁에 딱 붙어 있겠다. 선수촌 들어가 다른 생각하지 말고 훈련에 집중해라”라고 달랬다. “기회는 언제든 또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해라”라는 격려와 함께.
준형은 선수촌 밖에서 묵묵히 복주를 응원하며 제 꿈을 위해 노력했다. 복주 부친의 병간호도 잊지 않았다. 복주는 그런 준형의 응원에 힘입어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금의환향한 복주는 준형에게 꼭 껴안겨 “고마워”라며 눈물을 떨궜다.
2년 후 준형도 태극마크를 달고 태릉선수촌에 들어갔고, 복주는 졸업했다. 윤덕만(최무성 분)은 “힘들 때 언제든 전화해라. 우린 항상 여기에 있다”라고 선수촌을 떠나는 학생들을 응원했다. 복주는 눈시울을 붉히며 추억이 담긴 캐비넷을 바라봤다.
방송 말미 준형은 복주에게 “나 이번에 금메달 따면 결혼할까. 연금도 있고, 내가 너 먹여살릴게”라고 청혼했다. 이어 복주의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다. 서툴어서 더 아름다운 반짝 반짝 빛나는 시절이 있다. 가진 게 없어 두려울 게 없고 뭐든 가질 수 있어 설레는 지금. 스물넷 청춘, 나는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이미 더없이 완벽하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역도 요정 김복주’는 마무리됐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역도 요정 김복주’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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