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내성적인 보스’가 달라졌다. 한채아의 비밀은 풀렸고, 연우진은 변했다. 답답했던 전개가 풀리면서 시청자들의 마음도 다시 잡은 모양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주화미 극본, 송현욱 연출) 5화는 ‘3년 전 말할 수 없는 비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채지혜(한채아)가 은환기(연우진)의 비서로 일했던 3년 전 이야기가 주로 그려졌다. 은환기는 첫사랑 서연정(장희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비서 채지혜에게 도움 받았다. 은환기의 부탁을 채지혜는 적극적으로 들어줬다.
또 다른 일도 있었다. 강우일(윤박)이 자신을 감시한 은환기의 아버지 은복동(김응수)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크게 분노한 것. 결국 은환기의 여동생 은이수(공승연)와의 결혼까지 꺼렸다. 술김에 채지혜에게 목걸이를 선물하고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은환기는 강우일과 채지혜가 함께 있는 것을 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강우일은 채지혜의 탓으로 돌리며 해명하기 바빴다. 이를 우연찮게 들은 채지혜는 자살을 선택했다. 채로운(박혜수)은 채지혜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다. 은환기는 죄책감을 느꼈다.
이렇듯 약 2주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내성적인 보스’는 3년 전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이는 연우진이 펜트하우스의 유령이 될 수밖에 없었던 계기. 때문에 ‘내성적인 보스’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를 통해 베일에 가려졌던 연우진과 윤박, 그리고 한채아의 관계가 풀렸다. 여기에 장희진까지 가세하며 달달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캐릭터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는 대본 수정의 결과다.
앞서 ‘내성적인 보스’를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 5화부터 대본을 전면 수정했다. 이에 따라 장희진이 새롭게 투입됐고, 분위기도 한층 달라졌다.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예고하며 기대감 역시 높였다.
다시 끼운 첫 단추는 성공적이다. 물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기존 캐릭터를 살리며 흥미까지 더해야 등 돌린 시청자까지 잡을 수 있기 때문일 터. 과연 ‘내성적인 보스’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내성적인 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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