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13년여 만에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복귀한 이영애, 10년 만에 KBS2 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연기자로 복귀하는 고소영. 10년이 넘게 공백기를 가진 이들의 복귀는 내심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오랫동안 볼 수 없던 스타들의 복귀를 기대하게 한다.
연기자로 활동하던 다시 매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은퇴 혹은 다른 이유로 연기 활동을 휴업 중인, 그러나 꼭 보고 싶은 배우들을 소환해 봤다.
◆ 결혼 후 은퇴, 15년째 휴업 스타…심은하
이영애, 고소영 이야기를 할 때 언제나 거론되는 스타다. 1990년대 심은하는 이들과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심은하의 이력은 화려 그 자체.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심은하는 이듬해 MBC ‘마지막 승부’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녀는 ‘M’ ‘숙희’ ‘아름다운 그녀’ ‘청춘의 덫’ ‘미술관 옆 동물원’ ‘8월의 크리스마스’ ‘텔미 썸딩’ ‘인터뷰’ 등 수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청춘의 덮’으로는 SBS 연기대상을, ‘미술관 옆 동물원’과 ‘8월의 크리스마스’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스타성 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00년 ‘인터뷰’를 끝으로 심은하의 연기는 볼 수 없게 됐다. 심은하는 4년 뒤 현 국회의원인 지상욱(자유한국당 소속)과 결혼과 함께 배우 생활을 은퇴했다. 이후 두 딸을 낳고 내조와 육아에 전념 중인 그녀는 3년 전 라디오 진행자로 나서며 복귀를 기대케 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정치인의 아내로만 간간이 매스컴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 ‘아저씨’ 찍고 진짜 아저씨, 7년째 휴업 스타…원빈
은퇴한 건 아니지만, 7년째 작품을 고심 중이다 보니 ‘근황의 아이콘’이 돼 버린 스타다. 꽃미남 한류스타 원빈은 원톱 주연으로 나선 영화 ‘아저씨’는 2010년 누적 관객수 622만 명을 동원하며 원빈 파워를 입증했다. 그러나 차기작에 부담감이 셌던 걸까. 원빈은 ‘아저씨’ 이후 대중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작품을 고심하고 고사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걸로 봐선, 원빈이 복귀를 타진 중인 건 사실이다. 아쉬운 건 어김없이 설로 끝나는 원빈의 복귀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KBS2 ‘태양의 후예’가 모두 원빈을 거쳐갔다는 소식. 모두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라 대중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원빈은 2년 전 영화 ‘신과 함께’를 최종 고사했고, 현재는 영화 ‘스틸 라이프’의 출연을 고심 중이다. 물론 원빈 측은 “검토 중인 작품 가운데 하나”라며 선을 그었지만. 이 영화는 원빈이 리메이크 판권 구입 제안부터 기획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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