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덩케르크’, 실제 전쟁 한가운데 있는 기분 느끼길….”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덩케르크’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참석했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다. 핀 화이트 헤드, 해리 스타일스 등의 신예와 킬리언 머피, 마크 라이언스, 톰 하디 등 연기파 배우가 출연했다.
‘메멘토’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인터스텔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유독 한국 관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감독. 특히 ‘덩케르크’는 그의 20년 필모그래피 사상 첫 실화 소재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을 동시에 그려냈다. ‘메멘토’, ‘인셉션’ 등에서 탁월한 시간의 재구성을 선보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장기가 발휘된 대목.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관객이 직접 그 현장에 있는 기분을 느끼길 바랐다. 강렬한 서스펜스, 역동적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지도자들이 방 안에 갇혀 지도를 보는 이야기보다, 세 가지 시간을 교차하면서 당시 상황을 보다 완벽하게 그리고자 했다. 러닝타임 내내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느낌을 전하고자 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감독 특유의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1300여 명의 보조 출연자들과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20여 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동원했고,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로스앤젤레스 로케이션과 IMAX와 6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과거에 보여준 적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배우를 실제 전투기에 태웠다. 실제 비행기를 갖고, 실제 비행사가 조종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아이맥스 카메라가 굉장히 크다. 그 큰 카메라를 작은 조종석 안에 넣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이 어려운 것을 성공했기에 조종사의 리얼한 표정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스 짐머의 음악이 압도적이다. 러닝 타임 내내 긴장감을 유발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해냈다. 시계 초침 등을 사용한 사이키델릭하면서도 웅장한 음악이 스크린을 장악한다. 놀란은 “냉철함, 객관성을 갖고 서스펜스, 아드레날린을 독려할 수 있는 음악을 원했다. 음악이 차갑다면 배우들의 이야기에선 감동적인 드라마를 그리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놀란은 “서스펜스를 높게 유지하면서 관객에게 피로도를 주지 않는 것이 관건이었다. 참고했던 영화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였다. 관객들이 스크린에 집중해서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길 바랐다. 이 지점이 우리가 노력했던 부분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덩케르크’는 7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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