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새덕후’ 채널
생태통로에 설치된 CCTV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포착된 장면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다.
지난 13일 유튜브 ‘새덕후’ 채널에는 ‘정말로 야생동물이 지나갈까? 60일 동안 관찰해봄’ 영상이 게재됐다.
다양한 야생 동물 관찰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새덕후는 한 고속도로를 방문했다.
그는 “고속도로를 다니다가 이런 다리를 많이 봤을 텐데 보통은 ‘야생동물이 지나가고 있어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평소 많이 보는데 볼때마다 정말로 야생동물이 다니는지 궁금해 추풍령 생태통로에 왔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의 생태공간연구팀 우동걸 박사와 함께 동행해 생태통로에 출입하게 된 그는 외부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공간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추풍령 생태통로는 육교형으로 산과 산을 이어주는 야생동물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었다.
우동걸 박사는 “동물들 이동이 주목적이다 보니 돌무더기나 나무더미로 자연스럽게 꾸미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새덕후’ 채널
실제로 지하 굴처럼 길게 파 놓은 통로, 은신처로 사용할 수 있는 폐목들, 물웅덩이 등 야생동물을 위한 다양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새덕후는 동물들의 동선을 파악한 후 카메라를 설치했다. 촬영된 영상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동물은 고라니였다.
조심성이 많은 멧돼지는 설치된 카메라를 멀리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새덕후’ 채널
보기 드문 토종 멧토끼, 너구리, 고양이 그리고 동면 준비로 동면 준비로 후덕해진 오소리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포착됐다.
우동결 박사는 “동물도 각자 서식지를 지향하는 길이 있고 사람들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길이 있고 각각의 길이 충돌하는 게 비극의 시작이다. 우리는 도로로 많은 편의를 누리고 있고 편의를 위해 희생된 동물에게 최소한의 통로를 만들어주는 게 생태통로의 역할이다. 언론이나 대중들의 시선은 생태통로에 곱지 않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 비용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좀 더 형성되었으면 좋겠다. 기존 토목건출기술은 자연을 훼손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생태통로는 생명을 살리는 기술이다”는 말을 남겼다.
장도영 기자 jang4602@influenc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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