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고백부부’ 장나라의 눈물 연기가 안방을 눈물로 적셨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드라마 ‘고백부부’(권혜주 극본, 하병훈 연출) 8회에서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아들을 향한 가슴 아픈 모성애를 드러내는 마진주(장나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진주는 ‘요즘 무슨 일이 있냐’고 날카롭게 묻는 엄마 은숙(김미경)과 대화를 나눴다. “서진이란 놈이 누군데 밤마다 ‘서진아 서진아’ 하면서 질질 짜?”라고 묻는 엄마의 말에 울컥했다. 애써 눈물을 참던 진주는 “목욕탕 가자. 내가 등 밀어줄게”라고 제안했다.
시원하게 목욕을 마친 모녀는 동네 슈퍼 평상에서 바나나 우유를 마셨다. 은숙은 달라진 진주의 행동을 의심했고, 그런 엄마에게 진주는 “내가 엄마 등을 언제 또 밀어 주겠냐”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두 사람 앞에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엄마가 등장했다. 은숙은 아이를 보며 눈을 떼지 못했고, 그런 은숙을 유심히 바라보던 진주는 “우리 엄마, 내 아들 보면 진짜 예뻐하겠다”라며 아들 서진이를 떠올렸다.
2015년 서진이를 출산한 후 죽은 엄마 생각에 눈물을 펑펑 흘리던 자신을 떠올린 진주.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한 그는 엄마를 끌어안으며 “고생했어 엄마, 나 낳느라고 고생했어”라며 엄마의 품에서 대성통곡했다. 2017년에는 죽은 사람인 그리웠던 엄마, 그리고 1999년에는 만날 수 없지만 잊을 수 없는 아들. 두 사람으로 인한 진주의 서글픈 오열이 안방극장을 애잔함으로 물들였다.
‘눈물 여왕’이라 불리는 장나라의 연기는 시청자까지 울컥하게 했다. 20세로 돌아가 죽은 엄마를 만나게 되자 행복해하다가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아들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것. 기쁨과 아픔이 교차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진정성 넘치는 오열을 선보인 장나라의 폭풍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한편 ‘고백부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고백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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