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반환점을 돈 ‘열혈사제’가 더욱 짜릿해질 제 2막의 문을 연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박재범 극본, 이명우 연출)가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유쾌 통쾌한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주, 조연 가릴 것 없는 배우들의 활약, 사회 풍자를 담아낸 블랙 코미디, 눈 뗄 수 없는 캐릭터 플레이가 빛나며,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열혈사제’ 측이 오늘(22일) 후반부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 한 편 된 김남길x김성균, 공조 시너지
김해일은 이영준(정동환) 신부의 의문사를 파헤치다가, 그 배후에 ‘구담구 카르텔’이 줄줄이 엮여 있음을 알게 됐다. ‘열혈사제’ 제 2막에서는 부정 부패한 카르텔을 하나씩 저격해나가는 김해일의 활약이 그려진다. 불의를 눈감던 겁쟁이 형사에서 열혈 형사로 각성한 구대영(김성균)과 함께 펼치는 ‘진짜 공조’가 쫄깃한 재미를 만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해일은 카르텔의 아지트에서 이 신부의 혈흔 증거를 획득,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여기에 공고했던 카르텔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거 국정원 요원 시절 능력을 꺼낸 김해일이 과연 어떤 활약을 펼쳐 나갈지, 카르텔 도장 깨기를 시작할 김해일과 구대영의 본격 공조에 기대가 높아진다.
# 욕망검사 이하늬의 회개는?
권력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욕망검사 박경선(이하늬)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박경선은 ‘구담구 카르텔’의 식구로 초대되며 출세의 끈을 잡았지만, 여전히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박경선에게 김해일은 법조인의 양심을 이야기하며, 그녀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과연 박경선은 변화할 수 있을까. 욕망과 정의 사이에서, 박경선이 어떤 길을 택하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 당하기만 하던 소시민들, 힘 합칠까
권력에 대항하다가 동료를 잃고 겁쟁이가 된 형사 구대영뿐 아니라, ‘구담구’에는 악의 무리들에게 당하고 짓밟힌 소시민들이 있다. 김해일을 돕다가 다친 오요한(고규필)은 “몸은 아파도 기분은 좋지 않냐?”며, 중국집 배달원 쏭삭(안창환)에게 “화낼 때는 화내야지. 언제까지 당하고만 살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쏭삭은 아직까지 다치는 게 두려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요한, 쏭삭, 성당 식구들 등 당하기만 하던 소시민들이 어떻게 힘을 모을 것인지, 김해일의 든든한 우군이 될 이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 권력의 카르텔 저격, 카타르시스 전할까
‘열혈사제’ 속 죄악의 도시 ‘구담’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범죄를 눈 감고, 공권력은 조폭과 유착해 불법으로 이익을 도모하는 등 구담구 구석구석 썩지 않은 곳이 없다. ‘열혈사제’는 이러한 권력의 카르텔을 풍자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카르텔을 일망타진할 김해일의 활약이 어떤 카타르시스를 전할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 통쾌함을 전할 ‘열혈사제’에 앞으로도 열광할 이유다.
반환점을 돌며 더욱 흥미진진해질 2막을 여는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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