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임영웅과 김준수가 승패를 떠나 품격있는 무대를 보여줬다.
1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에서는 TOP6 와 뮤지컬6(김준수, 차지연, 홍지민, 강홍석, 루나, 신인선)의 1대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이날 ‘미스터트롯’에서 마스터로 만났던 김준수가 무대에 등장하자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는 반가움을 드러냈다. 6개월 만에 라이벌 상대로 만난 TOP6에 대해 김준수는 “신수가 훤해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탁은 “카메라 마사지를 받아서 그렇다”며 웃었다.
가장 많이 변한 트롯맨으로 정동원을 꼽은 김준수는 “동원이가 키가 많이 컸다. 얼굴도 소년에서 청년이 됐다”며 훌쩍 자란 모습에 놀라워 했다.
혹시 피하고 싶은 트롯맨이 있느냐는 MC들의 질문에 김준수는 “일부러 붙이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며 큐카드에 작게 이름을 적었다.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김준수가 피하고 싶었던 TOP6 멤버는 영탁이었다.
첫 대결은 ‘삐약이’ 정동원 대 ‘연륜과 내공’ 홍지민의 무대였다. 홍지민은 “25년간 큰 무대 서봤는데 너무 떨린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홍지민은 ‘누구 없소’로 84점을 받았고, 정동원은 베테랑들에게도 생소한 ‘곡예사의 첫사랑’으로 96점을 받아 TOP6에 첫 승리를 안겼다.
대결에서 패한 뮤지컬6는 빠르게 패인을 분석했다. 김준수는 “정박으로 노래하고 애드리브 하면 안 된다”고 팀원들에게 팁을 전수했다. 대결 후 홍지민은 “오늘 정말 중요한 포인트 ‘절제’를 배워간다”고 말했다.
다음 대결은 팀 대표 섹시 아이콘 김희재와 강홍석의 무대로 펼쳐졌다. 강홍석은 “김희재 씨를 볼 때마다 무대가 아름답더라. 보고 배웠다”며 칭찬했다. 이에 김희재는 “남자 분을 보고 섹시하다고 생각했다”며 화답했다.
노련한 무대 장악력으로 ‘모자리자’를 열창한 강홍석은 98점을 받았다. 김준수는 “형 계속 하! 하! 애드리브 했다”며 만점이 아닌 것에 아쉬워했다. 이어 김희재는 환상 골반 돌리기를 선보이며 ‘보고 싶은 얼굴’을 불러 84점을 받았다.
각 팀 1점씩 확보한 상황에서 세번째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중요한 이번 무대는 TOP6 眞 임영웅과 마스터였던 김준수의 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모두 긴장감을 드러냈다.
마스터 당시 임영웅 무대를 본 김준수는 “임영웅 씨 노래는 가슴 울컥하게 만드는 것 같다. 마음을 움직인 다는 건 노력보다 타고나야 한다. 마력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무대 전 김준수는 “제가 정말 마스터면서 팬이기도 한다”면서 “같은 참가자로서 진검승부를 펼쳐보자”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임영웅은 “심사위원으로 만났었는데 이제는 대결을 하게 됐다”면서 “저는 저희팀의 자존심 입니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최선을 다해 대결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영웅은 정통 트로트로 승부했다. ‘잃어버린 30년’로 깊은 내공을 드러낸 그는 96점을 기록했다. 김준수는 “트로트 너무 잘한다. 너무 잘한다”며 다가오는 경연에 부담을 느꼈다.
임영웅의 무대에 대해 김준수는 “최고다. 마스터 석에서 볼 때도 감명 받았었는데 오랜만에 또 감동을 받았다”며 감상을 전했다. 임영웅은 “김준수와 하니까 경연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노래를 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소화해 98점을 기록, 임영웅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점수 확인 후 김준수는 “이게 뭐라고 이렇게 즐거워”라며 웃었고 “누구에게 평가받은 것 보다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임영웅은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던 최고의 무대였다”고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영탁은 어깨동무로 임영웅을 위로했고, 장민호는 “졌잘싸”라는 말을 전했다. 김준수는 그토록 원하던 상품 TV를 뽑은 뒤 “오늘 되는 날인가 보다”라며 즐거워했다. 멋진 대결을 펼친 뒤 임영웅은 홍지민과 함꼐 ‘그대는 나의 인생’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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