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유령이 된 정지훈이 김범에 빙의했다. 교통사고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다.
3일 첫 방송된 tvN ‘고스트 닥터’에선 생존을 위해 승탁(김범 분)에 빙의하는 영민(정지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민은 병원을 대표하는 흉부외과의다. 이날 영민은 강한 카리스마로 과장인 태식을 휘어잡는가하면 레지던트 승탁과 첫 만남부터 갈등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영민과 첫 대면에 나선 승탁이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듣자 하니 인격에 모난 구석이 있다는데. 그건 천재의 특권이자 개성이니까. 앞으로 신들린 의술을 펼치시는데 애로사항은 제게 꼭”이라며 뻔뻔한 인사를 건넨 것이 발단. 승탁은 재단 이사장의 아들로 면접 때부터 이 점을 강조했다.
이에 영민은 곧장 태식을 찾아 “21세기 백주대낮에 낙하산이 웬 말이냐고 전공의들이 시위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언제부터 전공의를 학부 성적으로 뽑으셨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언제부터 의사자질에 대한 식견이 이렇게 깊어졌을까?”란 태식의 반응엔 영민은 “정 그러시면 다른 교수한테 보내시죠. 그 친구, 제 취향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승탁의 사촌이자 행정 부원장인 승원(태인호 분)에게도 영민은 승탁이 재수와 싸가지, 눈치를 두루두루 갖추지 못했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승원은 승탁이 재단 후계자라는 점을 강조하곤 “앞으로 차 교수가 잘 챙겨주세요. 장차 우리 재단의 미래가 손에 달렸다고 생각하고”라고 당부했다.
영민은 가망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를 분리해 병상을 관리 중. 차도 없이 병상에 누운 환자들에 대해 영민은 “뭐 얼마나 좋은 삶을 살았다고 저렇게들 붙잡고들 있는지. 갈 때 되면 쿨 하게 가는 거지. 안 그래?”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승탁은 환자들을 향해 “원래 의사들이 좀 재수가 없어요. 특히 저분은 좀 천재고. 보통 천재들이 약간 광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방금 건 못 들은 걸로”라고 말하는 것으로 영민의 작태를 꼬집었다.
이 같은 승탁의 태도에 앙심을 품은 영민은 수술 중 그에게 망신을 줬지만 승탁은 굴하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출근한 승탁에게 영민은 “생각보다 멘탈이 강한가봐?”라고 비아냥거렸고, 영민은 “후계자의 기본 덕목이랄까?”라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영민과 세진의 재회가 성사됐다. 전 연인 세진과의 조우에 영민은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생부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세진은 오만방자한 의사가 된 영민에 큰 충격을 받았다.
12년 전 영민은 갑작스레 부호의 딸이 된 세진과 이별을 겪은 바. 달갑지 않은 재회에 이성을 잃은 영민은 무리해 수술을 진행했다.
극 말미엔 교통사고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영민이 승탁에 빙의해 수술을 진행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고스트 닥터’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고스트 닥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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