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데뷔부터 쏠릴 수 밖에 없었다. ‘프로듀스101 시즌1’ 멤버 김세정을 주축으로 완성된 그룹이었다. 게다가 김세정은 나홀로 승승장구했다. 구구단이 아무리 부지런해도, ‘김세정 그룹’으로 불릴 수 밖에. 그런 구구단이 2018년 이를 악물고 나왔다. ‘오롯이 구구단’이 되기 위해서.
“이름빼고 다 바꿨다”고 자신할 정도로 구구단의 새 타이틀곡 ‘더 부츠(The Boots)’ 변신의 폭이 크다. 기존 귀엽고 상큼했던 구구단 비주얼이 파워풀 걸크러시로 달라졌다. 활동 키워드는 ‘멋쁨(멋지고 예쁨)’으로 정했단다.
컴백을 맞아 TV리포트와 인터뷰를 가진 구구단은 “외형에 변화를 많이 줬다. 안무에도 힘을 많이 줘서 군무를 맞췄다. 댄스 브레이크를 준비했고, 아카펠라 리듬을 써서 보컬적 연습도 많이 했다. 귀엽고 상큼하고 건강했던 구구단에게 파격적인 매력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완전체, 유닛에 이어 네 번째 앨범으로 컴백한 구구단.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많다”면서 “지금까지 잘했다기 보다는 그동안 저희가 쌓아온 매력들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보는 분들의 기대를 향상시키고 인정받고 싶다. 활동을 할수록 설렘이 더 많아진다”고 미소지었다.
그런 구구단에게 간혹 힘을 잃는 순간이 있다. 아홉 멤버로 이뤄진 구구단이지만, 멤버 김세정에게만 시선이 몰리는 상황 때문. 물론 멤버들 역시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럴수록 김세정은 멤버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구구단을 ‘김세정 그룹’이라고 불릴 때가 아쉽죠. 김세정 본인에게는 부담되고. 속상한 부분이고. 구구단은 멤버들 모두 애정이 커요. 능력, 비주얼,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그룹입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아요. 김세정이 많이 고생한 덕에 구구단을 알렸지만, 점차 구구단 전체가 보이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이런 상황에 김세정은 “멤버들이 모두 비쳐지면 좋겠다. 하지만 이제 구구단을 봐주시는 것 같아 뿌듯하다. 제 이름 하나가 아닌, 모두가 나눠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젤리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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