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더 이상 교복 입은 소녀는 없다. 어엿한 로코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김소현이 성인식을 마쳤다.
29일 첫 방송된 KBS2 ‘라디오 로맨스’에선 라디오작가 그림(김소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림이 생방송 펑크를 낸 아이돌 미누를 찾아 파티가 벌어지는 호텔로 간 것이 발단. 수호(윤두준)와의 만남도 이때 성사됐다. 수호는 단번에 그림에게 매료된 듯했으나 그림은 그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이들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었다.
우연히 대화의 물꼬가 트고 그림은 “이렇게 지수호 씨를 다 만나고. 언제 한 번 저희 프로그램 게스트로 와주세요. 언제 시간이 괜찮으신지 말씀해 주시면 저도 영광일 거 같은데”라며 넌지시 섭외를 요청했다. 이에 수호는 “재밌을 거 같네요. 라디오 하는 작가와 호텔도 오고. 전 작가랑은 한 번도 안 와봐서”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림과 미누의 관계를 오해한 것.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은 그림은 분노했다.
수호는 배우 아버지와 엔터테인먼트 대표 어머니를 둔 연예계 최고 금수저다. 그림과의 인연은 4년 전 시작됐다. 수호의 소속사에서 주최하는 자선바자회에 함께한 그림은 수호로 인해 수모를 겪었다. 그가 일부러 발을 건 탓에 바닥에 나자빠졌던 것. 그림은 당시를 회상하며 “X가지야”라며 분노했다.
한편 미누가 멋대로 한국을 떠난다고 발표하면서 그림의 프로그램은 존폐 위기에 처했다. 미누는 “나 이제 깨달았어. 내 매력을 카메라에 가두면 안 된다는 걸. 난 이제 아이돌과 라디오DJ라는 알을 깨고 날아오를 거야”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분노한 그림은 공항으로 달려가 미누의 뒤통수를 후렸다. 라디오는 약속이라며 당장 약속을 지키라고 소리쳤으나 미누는 “그딴 라디오 누가 듣는다고? 재기하려고 어쩔 수 없이 한 거지. 그딴 라디오 누가 해?”라고 일축했다. 그림은 “너한텐 그딴 라디오여도 나한텐 내 전부야. 내가 너랑 라디오 하는 동안 원고 한 장을 못 썼어. 너 잡으러 다닌다고”라고 울분을 토해냈지만 통하지 않았다.
결국 미누는 그대로 출국했고, 프로그램에 폐지됨에 따라 그림은 직장을 잃었다. 그러나 라디오 국의 전설 강(윤박)이 구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림이 메인작가로 거듭나기 위해선 톱스타 수호를 캐스팅해야 하는 상황.
그림과 수호 사이에 새로운 연결고리가 만들어진 가운데 김소현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매력으로 성공적인 성인식을 치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