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인랑’, 감독인 제가 봐도 영광스러운 비주얼입니다.”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가 참석했다.
‘인랑’은 영화 ‘제5원소’ 등 할리우드 SF물에도 영향을 끼친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김지운 감독과 강동원이 2012년부터 영화화에 뜻을 모았고, 6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원작의 묵시록적 SF무드는 2029년 통일 한반도라는 특수한 시대적, 정치적 배경으로 재탄생됐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절대 권력기관 간의 대결 속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인랑(강동원)의 활약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만 해도 통일 그 자체로 SF였다. 이렇게 빨리 진전될 줄 몰랐다”라며 “2029년, 하면 굉장히 먼 미래 같지만 불과 10년 후 일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장르를 만든 적 없는 김지운 감독. ‘인랑’은 SF장르 안에 액션, 멜로, 첩보 장르가 녹아들어있다. 그중에서도 액션에 방점을 찍었다. ‘인랑’ 관계자에 따르면 강동원과 정우성은 그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액션을 펼쳤다는 후문. 액션뿐만 아니라 총기 종류도 화려하다.
그 가운데서도 무게만 30kg에 달하는 갑옷을 입은 강동원의 강화복 액션은 한국 액션의 신기원을 열 전망. 김지운 감독이 “강화복도 강동원이 입으니 태가 다르더라”라고 감탄했을 정도.
김지운 감독의 전작 ‘놈놈놈’에서 질주하는 말위에서 한 손으로 라이플을 장전하던 명장면을 탄생시킨 정우성은 ‘인랑’에서 중후하면서도 위압적인 액션 연기를 펼친다. ‘놈놈놈’을 잇는 또 하나의 결정적 명장면을 탄생시켰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지운 감독은 이날 “‘인랑’의 장르는 비주얼이란 말을 농담처럼 하더라. 처음엔 농담으로 들었는데, 화면을 보면서 이러한 배우들을 한 장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독으로서도 영광이더라. 모든 배우가 작품 안에서 빛나는 순간이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과연 ‘인랑’이 보여줄 신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인랑’은 7월 25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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