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정우성이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이정재에 ‘씨’ 호칭을 붙이는 이유를 밝혔다.
12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 라디오엠에서 진행된 정우성의 인터뷰. 정우성은 전날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서인지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강철비’, 동료 배우, 감독 이야기에선 흥이 나서 이야기해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함께 호흡한 곽도원의 이야기를 할 때는 마치 철부지 동생을 둔 형과 같은 모습.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고생하다 뒤늦게 빛을 본 곽도원을 응원하고, 곁에서 조언하는 역할을 했다.
정우성은 곽도원을 말하면서 ‘꽉꽉이’라는 애칭을 말했다. 정감 있으면서도 귀여운 애칭을 쓰는 정우성에게 ‘곽도원은 자신을 뭐라 부르나’라 물었다. 정우성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큰 목소리로 ‘우성이~’하며 곽도원의 목소리 톤을 흉내냈다.
그런가 하면 절친인 이정재에겐 대단히 깍듯하게 호칭하는 정우성. 정작 절친에게는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어색하다. 정우성은 이와 관련해 “정재 씨와는 20대 중반에 처음 만났다”며 “서로에 대해 긴장하고 예의를 갖추려는 의식이 컸다”고 말했다. 20대 라이벌로 친분보다는 의식이 더 깊었던 것.
정우성은 “차츰 나이도 먹고 그러다 보니 정재 씨와 친해졌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곽도원에 대해선 “챙겨줘야 한다” “내 잔소리를 잘 받아들이는 친구다”라며 애정 가득한 멘트를 쏟아냈다.
‘강철비’는 한국영화 최초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변호인’으로 천만흥행을 거둔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이다. 원작은 양 감독이 쓴 웹툰 ‘스틸레인’으로, 쿠데타가 일어나 북 권력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1일 공개된 언론시사회에서 ‘강철비’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 괜히 ‘변호인’ 감독의 차기작이 아니었다는 반응부터 배우들의 연기력, 영화가 꺼내놓은 주제까지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다.
‘강철비’는 12월 14일 개봉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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