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남지현이 ‘백일의 낭군님’에서 신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사랑받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남다른 생활력과 당찬 성격을 가진 ‘아.멋.녀(아주 멋진 여자)’ 홍심 역으로 활약 중인 남지현. 송주현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 홍심을 먼저 찾을 정도로 똑부러지는 성격과 속내 깊은 다정함을 모두 겸비한 캐릭터로 “지금껏 이렇게 매력적인 사극 여주는 없었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송주현 마을 최고령 원녀로 왕세자 이율(도경수)의 명에 따라 당장 혼인을 올리라고 핍박받던 홍심. 하지만 “왕세자가 됐으면 먹고 살 궁리를 마련해줘야지. 책임을 떠넘겨?”라며 왕세자에게도 할 말 다 하는 사이다 폭격을 날렸다. 평소에는 시원시원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는 진심을 담아 부탁할 줄 아는 성격이 홍심의 매력을 증폭시킨다. 원득(도경수)과 혼인을 올려야만 하는 상황이 닥치자 “구해줘. 네가 가버리면 난 박영감이라는 사람의 다섯 번째 첩실이 될 거야. 그러니 제발 구해줘”라며 절실함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홍심의 적극적인 행동에는 남들을 배려하는 다정함도 묻어있었다. 먹구(노강민)가 나무 위에 걸린 연 때문에 양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자, 가장 먼저 나서 새총으로 연을 꺼내준 홍심. 물론 날렵한 새총 솜씨도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내가 말했지. 뭔 일 있음 누이한테 달려오라고. 내가 다 해결해 준다고”라며 따뜻하게 먹구를 달래는 모습은 홍심을 ‘최애캐(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로 등극시켰다.
홍심의 매력은 쓸모없는 낭군 원득 앞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시대상에 맞춰 순종적이었던 다른 여성들과 달리 원득을 쥐락펴락하는 박력과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 ‘해결완방’을 차리는 현명한 대처가 돋보인 것. 이처럼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웬만한 장정들에게 밀리지 않는 당찬 성격은 새로운 여주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유다.
지난 주, 본격적으로 혼인 생활이 시작한 가운데, ‘아.멋.녀’ 홍심의 눈에 띄는 활약이 원득과 어떻게 로맨스를 그려나갈지 궁금케 한다.
“조선시대 배경인 사극 특성에 남지현의 지혜로운 캐릭터 해석이 더해져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홍심이 탄생했다”고 설명한 ‘백일의 낭군님’ 제작진은 “이번 주에도 홍심의 독보적인 활약이 펼쳐진다. 때론 속 시원한 일침을 날리고, 때론 애틋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홍심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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