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가수 문희준이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H.O.T. 멤버가 아닌 아빠로서 딸 희율이와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것. 육아대디 문희준의 진심, 싸늘해진 팬들의 마음까지 녹일 수 있을까.
지난 2일 공개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예고 영상에 문희준과 아내 소율의 딸 희율이 등장했다. 아빠를 쏙 빼닮은 외모와 엄마를 꼭 닮은 애교 많은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인 3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문희준과 희율이 새 가족으로 합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1996년 H.O.T.로 데뷔한 문희준은 아내 소율과 13살 차이를 극복하고 2017년 2월 결혼에 골인, 3개월 만에 딸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문희준은 결혼과 출산을 겪는 동안 팬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과거 팬들 앞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기 때문.
지난 2016년 10월 데뷔 20주년 콘서트에서 문희준은 “결혼 안 한다. 저는 여러분 밖에 없다”고 강조했으나 한 달 뒤인 11월에 소율과 결혼 소식을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혼전임신설이 제기되자 문희준은 “속도위반은 아니다”고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또한 거짓임이 드러났고 문희준의 팬들은 크게 실망했다.
결혼 후에도 문희준과 팬들의 갈등은 이어졌다. 문희준은 H.O.T.의 재결합 콘서트를 앞둔 지난해 2월 “H.O.T.를 홍보할 기분이 아니다”며 “H.O.T.가 컴백하는데 아내까지 검색어에 오르는 건 아니지 않냐”며 사생활을 향한 관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평소 문희준이 가족에 대한 관심을 불편해한 만큼 육아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문희준의 예능 출연을 향한 긍정적인 반응도 존재한다. 육아 생활을 처음 공개하는 만큼 문희준 소율 부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아이돌 부부는 어떻게 육아를 할 지 궁금해하고 있다.
황민규 PD는 3일 TV리포트에 “문희준 씨가 평소에 공공연하게 아이에 대해 얘기도 많이 하고, 육아를 잘하는 아빠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H.O.T. 오빠 이미지와 다른 반전 매력이 있지 않을까 해서 섭외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을 해보니깐 생각보다 가정적인 아빠더라. 놀란 부분이 많았다. 평소에도 육아 공부도 많이 하고, 아이를 잘 돌보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수했던 신비주의의 베일을 벗고 문희준은 오는 9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문희준, 소율 부부. ‘슈돌’을 통해 부정적인 여론을 씻어낼 수 있을지 문희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KBS, 메이킴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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