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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싹쓰리 “우리의 활동은 미완성, 겨울에 다시 만나!”→4色 센 언니 ‘환불원정대’ 출격[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싹쓰리가 감동의 작별을 고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싹쓰리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 정지훈)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따로 김태호PD 및 제작진을 만난 비는 “싹쓰리 활동이 마치 드라마 한 편을 찍은 것처럼 동기화 됐다. 섭섭하고 아련하다. 떠나 보내기 많이 아쉽다. 콘서트나 행사들을 하며 팬들을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호PD는 “부캐 콘서트를 기획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게 되었다”며 함께 아쉬움을 드러냈다. 

“형, 누나한테 회식 하자고 했는데 여러 번 까였다”는 비는 “방송을 핑계로 따뜻한 밥을 대접하고 싶다. 이효리 누나는 임신 계획이 있으니까 전복으로 보양식 위주로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복솥밥, 전복버터구이, 소고기 등을 메뉴로 준비한 비는 “요리왕 비룡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비는 싹쓰리의 마지막 날에 대해 “이날 하루만큼은 자연스럽고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면 좋겠다. 야자타임은 꼭 해보고 싶지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 “타임캡슐에 추억 묻어두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98년도에 봤던 효리 누나와 재석이 형, 그리고 2020년에 본 두 분이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이효리고 유재석이었다. 마치 한여름 밤의 꿈 같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싹쓰리 멤버들은 서로에게 줄 선물과 편지를 준비했다. “편지를 썼다”는 비의 말에 이효리는 수줍게 손편지를 건넸다. 비 또한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전했다. 오글거림을 참을 수 없는 유재석은 “왜 편지를 써왔냐”며 두 동생에게 타박했다. 비의 “편지는 집에 가서 읽으라”는 말에 유재석은 “집에 가면 애 봐야한다. 편지 못 본다”며 장난기 어린 모습을 드러냈다.

비의 선물은 블루투스 스피커였지만, 이효리와 유재석은 비의 말을 안 듣고 편지를 읽었다. 특히 효리 편지를 읽던 유재석은 첫 줄 딱 읽고 “울컥한다”면서 접었다. 비는 “누나도 상당히 감성에 젖어있었네”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새벽 1시에 썼다”고 밝혔다. 이효리와 긴 세월 호흡을 맞춘 유재석은 “효리를 알고 지낸지 오래 되었는데, 처음으로 받은 손편지”라며 뜻깊은 의미를 전했다.

유재석은 “상순이도 효리도 곡을 틈틈이 써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효리는 “요즘 세대 노래를 잘 이해도 못 하고, 좋아해주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번 싹쓰리 활동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음악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비는 “타이틀곡을 상순이 형한테 의뢰해보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상순 오빠가 댓글을 많이 본다고 했더니, 댓글에 ‘형 보고 계시죠?’라는 말이 많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로나19로 싹쓰리는 다른 아이돌처럼 짧은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없이 방송활동만 소화하게 됐다. 이에 이효리는 “공연이나 행사를 원 없이 다 했으면 다음을 기약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아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환불원정대’ 회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너무 생각나더라. 이렇게 순둥한 사람들이 없더라. 거기는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비는 “누나가 원래 나한테 문자를 잘 안 하는데, 고맙다고 문자가 왔더라”며 웃었다. 

컨트롤 할 수 없는 토크 폭격기 제시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효리는 “오빠는 왜 제시와 융합이 잘 되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그걸 컨트롤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컨트롤이 안 되고, 하려고 하면 안 된다”며 제시 마스터다운 의견을 전했다. 또 이효리는 화사에 대해 “큰 랍스타를 다 먹더라. 웃으면서 잘 먹고 ‘저 가겠습니다’ 하더라. 요즘 친구들”이라고 표현했다. 큰 언니 엄정화는 소녀미소로 조용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면서 이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싹쓰리 멤버들은 비가 준비한 마지막 만찬 장소로 향했다. 가는 길, 차 안에서 비는 “가족, 지인, 회사 사람들도 형, 누나가 나한테 하는 말을 시원하게 생각하더라”며 웃었다. 또 비는 혼성그룹 프로젝트 초기, 유재석, 이효리, 비 세 멤버를 예언한 이상민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말 이렇게 모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유재석 또한 “둘이 나올 줄 몰랐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오빠니까 당연히 나온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비는 “우리가 다 결혼할 줄 몰랐다”면서 “누나가 결혼할 줄도 몰랐고, 나도 할 수 있을까 했다”며 예전과 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효리는”비가 태희 씨랑 결혼할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비는 “나도 몰랐다”며 동의했다. 이번에 녹음실에서 이상순을 처음 봤다는 비는 “형 처음 봤는데 등치가 큰 줄 몰랐다. 당분간 상순이형과 연락을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이상순에 대해 “속도 크고 그릇이 크다. 나한테 말하기 어려운 걸 상순 오빠 통해서는 더 편하게 전할 수 있을 거”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마와 통화할 때도 까칠함을 발산한다는 이효리는 “나한테 까칠하게 하는 사람이 없지 했는데 생겼다. 제시”라며 ‘환불원정대’를 떠올렸다. 

비는 “두 사람은 ‘아’ 하면 ‘어’ 하잖나. 그런데 나는 고정 예능을 한 적이 없어서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걱정했던 마음을 밝혔다. 지난 4월 첫 미팅 당시 비는 ‘놀면 뭐하니’를 즐겨보지만 프로그램을 망칠까 걱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첫 녹화보면 비가 얼어있는 게 보인다”고 당시 모습을 떠올렸다. 유재석은 “너도 네 모습에 놀라지 않았니?”라고 비에게 물으며 “이전에도 알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더 친해졌다. 아이가 순수하고 정이 넘친다. 그런데 너한테도 정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우리는 끝이지만 ‘놀면 뭐하니’는 안 끝나잖아”라며 유재석의 이후 행보를 궁금해했다. 유재석은 “너희들 간 다음에 한 동안 힘들겠지”라며 싹쓰리 활동에 대한 진한 여운을 드러냈다.

비 요리 실력에 걱정을 드러내며 잔소리꾼으로 변했던 유재석과 이효리는 곧 감탄했다. 전복버터구이, 소고기, 전복밥, 라면까지 비는 완벽하게 요리를 해냈다. 재석과 효리는 “맛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식사 후 이효리는 “요즘 애들이 많이 예뻐보이더라. 개리 오빠 아들 나오면 보게 된다”고 재석에게 말했다. 유재석은 “그런 때 인가보다”라며 임신계획이 있는 효리를 응원했다. 이효리는 “내 일만 하던 내가 애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우려했고, 비는 “누나, 막상 해보면 다 하게 된다”면서 용기를 줬다.

“가난해서 전복을 통으로 못 먹었다”는 비의 말에 이효리는 “나도 그랬다. 우리는 4남매라 더 그랬다”고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비는 “어느 순간부터 뭘 먹기 전에 부모님 눈치를 보게 되더라”며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비의 말을 듣던 이효리는 “그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예전 이야기는 몰랐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직접 고른 대형 사진을 비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오늘이다!”라는 이효리에게는 상순과 입을 커플티와 원앙 한쌍을 전했다. 비는 “원앙을 마주보게 하는 것이 신호”라며 올바른 사용법도 알려줬다. 

이들은 싹쓰리 활동으로 변한 점도 이야기했다. 비는 “사인을 비가 아닌 비룡으로 해달라고 하더라. 비룡이 100배 더 좋다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이효리는 “나도 그렇다”고 공감했다. 비는 “10대들이 날 알기 힘든데 이번 활동으로 그렇게 되었다”면서 찡한 마음을 전했다. 유재석은 “그래서 인생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고, 이효리는 “잘 살다보면 돌다가 또 만나는 거겠지”라며 인생의 의미를 되짚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이 남긴 선물을 마주한 세 사람은 감사함의 눈물을 흘렸다. 2층에 준비된 방 한가득 팬들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던 것. 유재석은 “여기 계신분들 때문에 싹쓰리 활동을 한건데 만나질 못했다. 그래서 우리 활동이 완성이 안 됐다”고 말했다. 비는 “우리가 뭐라고 애정을 주시고 사랑을 주실까”라며 큰 사랑에 감사해했다.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낸 세 사람. 유재석은 “스키장에서 만나자”며 싹쓰리 겨울 활동에 욕심을 드러냈다. 비는 이효리에게 “만약에 아이가 생기면 바로 전화를 줘. 우리가 못 모일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지만, 유재석은 “안정기 지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배가 이만큼 나와서 무대에 서라고?”라며 놀라워했지만 유재석은 “그것도 최초 아니겠느냐”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유재석, 이효리, 비는 뜨거웠던 싹쓰리 활동을 마무리하며 “올 여름, 상황이 이래서 못 뵈었지만,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라고 큰 절을 올렸다. 다음 주에는 이효리, 엄정화, 화사, 제시가 함께하는 ‘환불원정대’가 찾아온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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