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남편 전준주(가명 왕진진)의 공판이 별다른 진전 없이 6차로 이어진다. 그의 새로운 변호인은 전준주의 선처를 요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8단독 심리로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준주의 5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전준주는 변호인, 아내 낸시랭과 함께 참석했다. 낸시랭은 방청석에서 전준주의 공판을 지켜봤다. 애초 이날 공판은 지난 4월 1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준주 측의 요청으로 미뤄졌다.
이날 공판에서도 전준주 측은 앞서 자신이 인정했던 죄에 대해 번복한 입장을 고수했다. 재판부는 증거 동의를 했음에도 입장을 번복하는 그에 황당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전준주 측은 증인 신청을 요구했다. 이에 재판부는 “증인 신문을 진행해보겠다”며 내달로 공판을 이어간다.
공판 직후 기자와 만난 낸시랭은 전준주의 번복 이유에 대해 묻자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기보다 의견서를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 복사본을 전달했다. 이 의견서에는 전준주이 불우한 성장 배경, 문제가 된 사기 사건 등이 전준주 입장에서 담겼다.
특히 그의 변호인은 ‘전준주가 12년의 수감생활을 이유로 사회 물정에 어두워 치밀한 거래를 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며 ‘피고인의 전과 사실로 이 사건 공소사실 죄명의 유, 무죄를 판단함에 있어 부정적인 예단을 갖지 않기를 간청 드린다’고 적었다.
6차 공판은 내달 26일 열릴 예정이다.
전준주는 지난해 문 모 교수에게 10억 원 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 소유의 외제 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후 외제차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전준주는 지난해 12월 27일 낸시랭과 결혼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결혼 발표 이후 전준주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전준주 낸시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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