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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하정우 “악마처럼 완벽한 이병헌, 실제성격은 정반대”[인터뷰]

김수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하정우와 이병헌이 영화 ‘백두산’으로 처음 만났다. 충무로에서 각자의 카테고리를 구축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두 사람. 기질도, 연기 성향도, 매력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일으킬 화학작용은 ‘백두산’을 기대한 가장 큰 이유다.

‘백두산’은 순제작비 26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하정우와 이병헌이 만든 앙상블은 의외로 ‘웃음’이었다. 각각 남한 대위 조인창, 북한 요원 리준평 역을 맡은 하정우와 이병헌은 능청스러운 말장난과 애드리브로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웃긴다.

입담 좋은 하정우는 함께 연기한 이병헌에 대해 “악마처럼 완벽하게 연기하지만 정말 인간미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나와 체질은 다르지만 연기할 때 체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와 완벽했던 호흡을 언급했다.

■ 다음은 하정우와 일문일답

-요샌 어떻게 지내고 있나

최악이다. 대전에서 영화 ‘보스턴 1947’ 촬영하면서 ‘백두산’ 홍보까지 동시에 하고 있으니. 너무 힘들다. 영화 ‘클로젯’ 찍기 전까지 8개월 정도 쉬었거든. 그 후폭풍으로 바쁜 것 같다.

-오늘도 걸어왔나

아니. 집에서 여기(삼청동)까지 걸어오려면 다리도 건너고, 터널도 건너야 하고..

-이병헌에게 먼저 전화해 캐스팅 제안했다고.

2014년 기획 단계부터 ‘백두산’ 프로젝트를 알게 됐고, 공동제작으로 참여했다. 모두가 병헌이 형을 원했다. 형이 tvN ‘미스터션샤인’ 찍고 있을 때 전화해 꼭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시나리오 읽고 답변 주겠다고 하더라.

-이병헌과 첫 연기호흡이었는데. 같이 해보니 어땠나

정말 좋은 사람이다. 이병헌하면 막연하게 우주 슈퍼대스타 같은 느낌이 있는데, 가까이 지내보니 정말 인간적이고 털털하고 따뜻하다. 악마처럼 완벽한 느낌이 든다. 열정까지도 계산된 느낌이 들 정도다. 좋은 배우와 연기할 땐 정말 편한 느낌이 들거든. 형이 딱 그랬다.

-서로 성격적으로 다른 점은 없었나

서로 다른 체질이 살아가면서는 영향을 끼칠 순 있지만 연기할 땐 크게 상관 없다. 약속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형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회식 때 주로 소주를 마시는 편이고 형은 레드와인을 마신다는 정도? 형은 주로 정적인 느낌으로 에너지를 비축한다면 나는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내는 느낌이다.

-‘백두산’의 어떤 점에 끌렸나

일단 소재 자체가 재밌을 것 같았다. 인창 캐릭터에서 영화 ‘더 록’의 니콜라스 케이지 캐릭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진지하지 않고 약간 나사 풀린 흐물흐물한 느낌이 흥미로웠다.  

-캐릭터나 남북 설정 등 여러모로 ‘PMC:더 벙커’가 떠올랐는데

내가 졌다. 사실 난 (설정을) 바꾸고 싶었는데, 감독님이나 제작자 외 많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음에 안 드는 것 아닌가.

그건 말 할 수 없다.

-제작자로서 이 영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나

병헌이 형에게 전화하고, (마)동석이 형에게 제안한 정도? 동석이 형이랑 ‘신과함께’ 프로모션 차 대만 갔을 때 같이 하자고 얘기했거든. 정신 없는 틈을 타 얘기했지. 재밌는 게, ‘백두산’ 관련된 일에서 동석이 형을 한 번도 못 봤다는 거다. 같이 등장하는 장면도 없고, 지금은 형이 영국에 있고, 심지어 포스터 촬영도 내가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나혼자 찍고 합성했거든.

-무릎 부상이 있었나

액션신 대부분이 자갈밭이라서 무릎에 계속 무리가 갔었다. 그게 쌓이다가, 마지막 촬영날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더니 주저앉았다. 내측연골 두 부분이 다 찢어져 수술했다. 지금은 걷는 데 지장없다.

-배수지 캐스팅은 누구 아이디어였나.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내가 반대로 생각해보자며 수지 어떠냐고 했다. 그렇다면 수지는 어떻게 알았냐. 황보라랑 수지가 드라마(‘배가본드’) 찍으면서 친해져서 몇 번 봤었다. 

-부부라기엔 나이차이도 있고 임산부 설정까지 있는데. 

수지는 되게 털털하고 과감하다. 뭔가 좀 넓은 느낌이다. 그래서 임산부 설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수지가 이를 받아들일까 싶었는데 과감하게 하겠다고 해서 놀라웠다.

-배수지와 로맨스 장면에선 귀까지 빨개지더라.

실제로 민망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민망하면 귀부터 빨개지는 스타일이라..맨날 남자배우들 하고만 찍다가 그런 장면을 찍으려니 오글거리더라. 어색했다.

-스타벅스 건물 매입 관련 기사가 연이어 보도됐다.

왜 그런 정보가 새 나가서 세상에 알려지는지 잘 모르겠다. 내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부분이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드리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지극히 사적인 부분인데 이슈 되는 게 기분이 안 좋다. 내 본명이(김성훈)이 따로 있는데, 콕 짚어서 자꾸 이슈화되는 것 자체가..그것 때문에 내가 듣지 말아야 할 말들을 듣고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

-기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3고까지 썼다가 그것보다 더 좋은 아이템이 떠올라서 접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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