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일상의 대단함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미래의 미라이’ 언론시사회에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래의 미라이’는 4살 소년 쿤이 미래에서 온 여동생 미라이를 만나 집안의 정원에서 여행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이번 작품은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로 내년 열리는 제76회 골든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유일하게 초청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동생의 탄생으로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 4살 소년의 모습, 사람으로 변한 반려견, 가족이 점차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작은 일상이 모여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이라는 대사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라이드 온 타임’ 등 곡으로 유명한 야마시타 타츠로의 ‘미라이의 테마’ 역시 영화의 여운을 더욱 짙게 만든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난 항상 젊은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 생각한다. 지금 세대 젊은이는 억압을 받으며 살고 있다. 일상은 지루하고 따분하고 화려한 세상을 동경하며 살고 있다. ‘미래의 미라이’는 이와 반대로 일상의 대단함을 알게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속 아이와 부모의 심리는 우리 가족을 무델로 했다. 첫째가 여동생이 태어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흥미롭게 생각했다. 이를 소재로 영화로 만들고자 했다”라면서 “어린아이, 작은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의 인생과 시간이 연결된 작품”이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감독은 “‘미래의 미라이’에서 미라이의 존재는 천사다. 천사의 의미는 길잡이다. 주인공인 쿤은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기고 본인의 존재도 잃는다”고 말했다.
또 “영화 속 나오는 부모는 완벽하지 않다. 인생의 과정을 밟고 있는 존재다. 완벽한 어른과 아이가 나오지 않는다. 어른은 계속해 성장해야 한다.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가 미라이다”라고 영화 속 의미를 설명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다. 2019년 1월 6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미래의 미라이’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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