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문정 기자] 작가 김영하가 꾸준히 여행을 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여행은 바로 그의 정체성이었다.
8일 방영된 KBS2 주말 예능 ‘대화의 희열2’에서는 김영하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은 “신간 내시지 않았냐. ‘여행의 이유’라는 책. 반응이 좋다. 예상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김영하는 “예상은 이렇게까지 못했다. 제목이 밋밋하지 않냐. 표지도 담백하고. 그런데 예약판매를 했는데 반응이 뜨거워서 놀랐다”고 대답했다.
유희열은 여행 정보를 얻으려고 읽었는데, “이렇게 어려운 책인지 몰랐다. 여행서적이라고 볼 수 없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하는 “진짜 여행의 이유가 쓰여져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들은 왜 떠나는가 이런 이야기고, 가장 큰 특징은 여행책인데 여행 사진은 없다. 사실은 그냥 이야기다. 이야기와 생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진을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23살 무렵부터 한해도 빼먹지 않고 해외에 나갔다. 그런데도 여행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여행을 가는 거지, 조금 자주 가지.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영하는 여행자로서의 삶에 대해 “우리가 타인을 판단할 때 말보다 행동으로 판단하는 게 더 정확하지 않냐. 그럼 나 자신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게 뭐지? 그게 그 사람의 정체성이다. 저는 늘 여행을 하고 있고 여행을 생각하고 다음엔 어디가지? 이렇게 생각해왔다. 실제로도 여행에 시간과 노력, 돈을 썼다. 여행이 나에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침에 초췌하지만 기차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새로운 도시에서 삶이 시작되는 느낌? 아침에 모두 활기차지 않냐. 역 앞을 걸어나갈 때 그런 느낌들을 처음 경험하면서 나는 여행을 해야겠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이유에 대해 “왜 우리는 굳이 여행을 갈까?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사람들이 간다. 시각 이상의 감각을 위해서 가는 거다. 미각, 공간감, 촉감, 후각.. 그래서 여행을 가는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 / 사진= ‘대화의희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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