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변영주 감독이 “영화 ‘죄 많은 소녀’를 본 날 아무 것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12월 1일 오전 10시 40분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 독립영화 특집 2탄에서는 2018년 화제의 독립영화 ‘죄 많은 소녀’와 ‘살아남은 아이’를 다룬다. 이에 충무로를 이끌어갈 젊은 배우이자, 두 영화의 주역 배우 전소니와 성유빈이 특별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민규동 감독은 ‘죄 많은 소녀’의 제작 계기에 대해 “김의석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소중한 친구를 잃은 뒤 생긴 미안함, 원망, 죄책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풀어내고자 했던 것이 영화의 출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성철 편집장은 ‘죄 많은 소녀’를 ‘파수꾼’과 비교하며 “영화의 결을 보고 ‘파수꾼’의 여학생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네가 죽는 거 보고 싶다’라는 대사는 ‘파수꾼’의 ‘너만 없었으면 돼’라는 대사를 떠올리게 해 서늘해졌다.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인간 심리를 집요하게 잡아낸 작품이다”라며 감탄했다.
변영주 감독은 공감을 표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못 풀게 만드는 작품이다. 영화를 본 후에는 ‘아이고, 힘들어 죽겠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기운이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라고 남다른 감상평을 전했다.
배우 전소니는 함께 연기한 배우 전여빈에 대해 “예전부터 전여빈 배우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열연하는 모습을 보고 나까지 벅찬 감정이 들었다”라며 상대 배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죄 많은 소녀’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경민’ 역이 비록 분량은 적었지만 미스터리한 경민의 캐릭터에 욕심나서 출연했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서 아쉬웠다. 심지어 극 중 엄마로 나온 서영화 선배님과도 마주칠 수 없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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