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최민수 씨의 모든 것을 용서해 주세요.”
tvN 새 토일 드라마 ‘무법변호사’의 제작발표회.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해야할 자리인데, 제작사 로고스필름의 이장수 대표는 용서를 구했다. 배우 최민수의 기행 때문이다.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무법변호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토타임 때부터 최민수는 남다른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뒤로 돌아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바닥에 납작 업드리는 포즈를 취했다.
예정되지 않은 김진민 감독의 포토타임도 강행했다. 김진민 감독을 단상으로 불렀고, 김진민 감독은 끌려나오다시피 했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슬기에게 반말은 기본, 질문하는 취재진을 향해서도 벌떡 일어나 돌발 행동을 해 분위기를 들었다놨다.
김진민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서 “꿈의 캐스팅”이라고 표현하며 드라마와 배우들을 향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그러나 최민수가 “다른 배우한테 까여서 내가 캐스팅됐다. 꿈에서 내가 나왔다더라”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으론, 김진민 감독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게 했다.
최민수는 모든 질문과 상황에 농담과 진담이 구분되지 않는 코멘트로 긴장감을 유도했다. 이준기는 최민수와 즉흥 몰래카메라 상황을 만들며 웃는 분위기를 만드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민수는 그런 이준기가 자랑스러운 듯 공개적으로 호평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최민수는 이장수 대표를 호출했다. 단상으로 나오라고 소리쳤고, 이장수 대표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이장수 대표는 최민수의 이날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최민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의 에어컨 설치 약속을 공개적으로 받아냈다.
최민수의 기행은 공식적인 행사는 물론 방송에서도 익히 알려진 바. 관계자에 따르면 최민수와 자주 맞붙는 이준기는 오히려 무게를 잡는 선배와 호흡할 때보다 더 잘 맞는다고. 현장에서 두 사람이 즉흥 댄스를 추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전언이다. 막내 서예지는 그런 최민수와 이준기를 ‘재밌는 분’이라 표현할 만큼 단련이 된 모습이다.
‘무법변호사’는 오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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