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김장훈이 욕설 논란 이후 심경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장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장훈은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에서 주차 문제로 경찰과 시비가 붙은 상황을 설명하며 욕설을 해 비난을 샀다. 이후 김장훈은 1년 3개월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김장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분노는 나의 힘’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지금은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분노는 나의 힘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1년 3개월간 쉬면서 스스로에게 많이 질문했다. 그동안 정말 교만했더라. 앞으로 겸손할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간 공황장애 등으로 하루 약 40알을 먹었던 김장훈은 최근 증세가 좋아졌다고.
김장훈은 “100m 달리기를 하면 숨이 차잖나? 그 상태가 계속된다. 그러면 얼마나 사람이 무섭겠나. 중요한 일이 있으면 발작이 올까봐 걱정된다. 공황장애 발작 증세가 오면 드는 생각은 딱 하나다.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털어놨다.
김장훈은 “내가 (욕설 논란으로) 힘들 때 경림이가 뭐를 슥 주고 간다. 이게 뭐냐고 물으면 ‘써’라고 하더라. 그렇게 1000만 원을 두 번 주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김장훈은 박경림에게 “그 돈은 내가 갚을게”라고 한 뒤 “아니다. 그걸 너에게 갚으면 너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경림 역시 “아니. 주세요. 제 장부에 있어요”라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경림은 “오빠(김장훈)가 많이 편안해졌다. 눈이 편안해졌다. 오빠는 계획이 많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 자기가 자신을 쫓아서 뛰어가는 스타일이었다. 지금은 되게 편안하고 여유도 있다”라고 달라진 김장훈에 대해 전했다.
김장훈에게 그간 힘이 된 것은 16살 먹은 노령견이었다. 김장훈은 지인으로부터 안락사 위기에 놓인 노견을 받아 키우게 됐다고.
이에 대해 김장훈은 “강아지 눈빛이 묘했다. ‘아저씨가 끝까지 돌봐 줄 테니까 끝까지 버틸래?’라고 얘길했다. 다 죽어갔는데 한 달 뒤 걸어다니고 밥도 잘 먹는다”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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