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기름진 멜로’ 이준호가 밀어내자, 정려원이 다가섰다. 정려원의 직진 뽀뽀로 심쿵한 밤이었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 제작 SM C&C)가 설렘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을 잠 못 들게 만들었다. 6월 5일 방송된 ‘기름진 멜로’19~20회에서는 단새우(정려원 분)에게 거리를 두려는 서풍(이준호 분), 그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단새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요리를 함께하며 달달함을 볶는 두 사람. 주방 로맨스가 꽃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풍은 단새우에게 고백 아닌 고백으로 그녀를 흔들었다. 당신도 좋지만, 형 두칠성(장혁 분)도 좋다는 고백. 서풍은 “혹시라도 나 좋아하지마”라는 철벽으로 단새우를 서운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단새우가 펑펑 울면서 나갔다는 의문의 여인(이미숙 분)의 거짓말에, 걱정돼 달려가는 츤데레 면모를 보이기도.
단새우는 서풍의 고백으로 혼란스러워했다. “형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면 되지. 양다리 걸쳐”라고 답답해하며, “마음 접을 거면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말지. 혼자 조용히 끝내든가”라고 홀로 투덜댔다. 다가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리는 서풍의 고백. 이에 단새우는 “나 당신 좋아해”라는 부분만 무한 반복하며,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떠올렸다.
고백 후 어색해진 두 사람.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깬 건 단새우였다. 단새우는 서풍의 다친 팔이 걱정돼, 그의 손을 먼저 잡고 병원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서풍을 향한 마음을 굳힌 듯, “나는 이제 내 마음 가는 대로 할거야. 내 마음은 내 것”이라고 선언하는 모습으로 직진을 예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호텔과 맞붙을 ‘다쓰새우 딤섬’ 만들기에 열중했다. 만두피를 얇고 쫀득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서풍과 단새우는 풍선껌을 씹으며 난항을 겪고 있던 반죽의 힌트를 얻었다. 성공의 기쁨과 동시에 단새우의 돌발 행동은 심쿵을 선사했다. 서풍의 볼에 기습 뽀뽀를 한 것이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서풍과 환하게 웃는 단새우의 모습이 설렘을 폭발시켰다.
이와 함께 두칠성은 변함 없는 사랑으로 안방극장을 아련하게 물들였다. 단새우를 뒤에서 챙기는 따뜻한 배려, 그리고 서풍의 딤섬이 맛없음에도 “맛있다”고 칭찬하는 모습 등. 방송 말미 서풍과 단새우가 있는 ‘헝그리웍’을 찾는 두칠성의 모습, 그의 쓸쓸한 눈빛은 세 남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SBS ‘기름진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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