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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재미 다 잡은 ‘북유럽’, 예능의 순기능

이윤희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윤희 기자] 북폐소생 프로젝트 ‘비움과 채움 북유럽’이 코로나 시대 착한 예능의 순기능을 전폭적으로 발휘하며 ‘북유럽 효과’를 톡톡히 입증하고 있다.

KBS 2TV 예능 ‘비움과 채움 북유럽’(이하 ‘북유럽’)은 셀럽의 서재를 찾아가 인생책을 기부받아 도서관이 부족한 지역에 도서관을 건립하는 ‘나눔 문화 토크쇼’다. 셀럽의 집에 잠들어 있던 책을 도서관이 필요한 곳에 기부, 넘치는 곳의 자원을 부족한 곳에 채우는 자원의 선순환을 이끌며 ‘선한 영향력’을 선사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북유럽은’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으로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각각의 지적, 정서적 활동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인문학 예능’ 선두에 서며 각별한 의미를 자아내고 있다. 오로지 책만을 소개하는 기존 인문학적 예능과 차별화해 셀럽의 인생 스토리와 인생책을 풀어내는 흥미로운 접근으로, 책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만들며 독서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 또한 송은이, 김숙, 김중혁, 유세윤 등 ‘북유럽’의 4명의 북텔리어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임팩트 넘치는 재미를 더하면서 한번 보면 계속해서 시청하게 되는, 멈출 수 없는 즐거움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각계의 셀럽들이 출연, 자신의 책장을 공개하고 인생책을 추천하는 방법을 통해 매회 ‘읽고 싶은 책’을 속출시키며 ‘예능의 순기능’으로서 표본이 되고 있다. 첫 게스트로 당당하게 책장을 공개한 글로벌 배우 조여정은 책 덕후답게 프로그램 취지를 듣고 바로 출연을 결정해 1회를 빛냈다. 더욱이 2, 3회에서는 방송 최초로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동반 출연해 ‘달콤살벌 부부 케미’로 ‘북유럽’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3회에서는 MC 송은이가 책보다 잡동사니가 더 많은 책장을 공개해 공감대와 웃음을 선사했고, 4회에서는 ‘공감 커넥터’ 김미경 작가가 “책은 나의 고민을 같이할 친구다”라는 남다른 책언으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이와 같은 ‘북유럽’의 인기와 선한 영향력을 증명하듯 교보문고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북유럽 추천 도서’라는 태그와 이벤트 페이지가 오픈되는가 하면, 등장했던 책 판매량까지 급상승하고 있다. 1회에 소개된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방송일 직전 동기간 대비 11.2배라는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4회에 등장한 ‘연금술사’는 방송 직후 이틀 만에 판매량이 3.1배 증가했다. 2회 방송분에서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추천한 인생책 ‘나를 부르는 숲’은 무려 109.1배라는 넘사벽 증가세로 ‘북유럽’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북유럽’을 제작한 송은이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기획 의도에 대해 “그동안의 독서 프로그램이 인문학 자체에 집중했다면 ‘북유럽’은 책을 통한 소통과 공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스타의 인생책에서 한 구절만 소개하더라도 진심을 그대로 담아내 보는 분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낸다면 그것만도 성공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북유럽’ 한 회에만 소개되는 책도 여러 권이니, 방송이 끝날 즈음엔 각자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읽고 싶은 책이 하나쯤은 생길 것”이라며 “‘북유럽’을 통해 멀어졌던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단 4회 만에 터진 ‘북유럽 효과’가 기획에서부터 가능하게 된 것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것.

그런가 하면 셀럽들 사이에서도 ‘북유럽’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며 출연 러쉬가 예고되고 있다. 앞으로 배우 정소민을 비롯해 기업인 송길영, 조승연&알베르트&럭키, MC 유세윤이 출연해 책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알릴 전망이어서 ‘북유럽’을 향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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