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삼각 로맨스 챕터를 펼친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진한 설렘에 애틋함까지 더해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7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0% 최고 6.3%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강단이(이나영 분)를 향한 지서준(위하준 분)의 직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데이트 신청에 들뜬 강단이를 보며 질투를 멈추지 못하는 차은호(이종석 분)였지만, 그 순간에도 그는 자신의 감정이 아닌 강단이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다. 결국 사랑의 메신저까지 자처한 차은호의 모습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강단이는 지서준의 갑작스러운 데이트에 선뜻 응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차은호는 잔업을 시키며 심통을 부렸지만, 두 사람의 데이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자신보다 강단이의 마음이 더 소중했던 차은호는 추운 밤 데이트에 나서는 강단이에게 목도리까지 둘러주었다. 이런 마음도 모른 채 강단이는 지서준을 만나러 갔다. 하지만 지서준과의 데이트가 좋지만은 않았다. 강단이는 호감을 숨기지 않는 그에게 아이가 있고, 이혼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라 나이프를 떨어뜨리고 물까지 뿜은 지서준이지만, 모든 건 사실 우연이었다. 신의 저주와도 같은 타이밍에 지서준은 절망하고 있었고, 이를 모르는 강단이는 그를 오해하기 시작했다. 차은호는 누구보다 기뻤지만 강단이의 실망하는 모습을 보며 상처를 받진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차은호는 유명숙 작가의 육필원고를 받으러 간 자리에서 뜻밖에 지서준을 다시 만났다. 강단이를 만나지 말라는 차은호의 충고에도 지서준은 흔들림이 없었다. 능청스럽게 차은호의 차에 타며 강단이가 전화를 안 받으니 같이 가자는 지서준. 차은호는 그의 모든 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연락을 기다린 강단이를 알기에 그를 집까지 데려오고야 말았다. 다시는 강단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던 차은호는 또다시 지서준에게 강단이를 보냈다. 강단이의 웃음이 자신의 후회보다 중요한 차은호의 사랑법은 설렘과 함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지서준에게 강단이를 보냈지만, 차은호의 마음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강단이를 향한 마음은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듯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차은호의 변화와 자신보다 소중한 강단이를 위해 사랑의 메신저 역할도 마다치 않는 바보 같은 사랑법은 설렘을 증폭하고 있다. 과연 강단이가 차은호의 애틋한 마음을 눈치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서출판 ‘겨루’에서는 전에 없던 고성이 오갔다. 창립멤버이자 둘도 없는 동료관계인 김재민(김태우 분) 대표와 봉지홍(조한철 분) 팀장 사이에 의견 충돌이 일어난 것. 누구보다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봉지홍 팀장은 봄을 맞아 시집을 내고 싶어 했다. 가난한 작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시가 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또한 그의 진심이었다. 그러나 대표인 김재민은 출판사에 적자만 내는 시집을 기획하자고 선뜻 말할 수 없었다. 봉지홍은 김재민과의 싸움 끝에 최시인에게 밥이라도 사 먹이겠다며 출판사를 나섰고, 차은호도 시인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먹거리를 사 들고 그의 집을 찾았을 때, 시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김재민과 봉지홍, 차은호는 그의 장례를 치르며 동료이자 작가로서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언제나 책을 파는 일과 책을 만드는 일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던 ‘겨루’. 한 시인의 죽음은 씁쓸한 현실을 비췄다.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써야만 했던 작가의 숙명과 문학을 사랑하는 ‘겨루’의 진심은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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