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송승헌이 능청연기를 펼치며 거침없이 망가졌다.
15일 OCN ‘블랙’2회가 방송됐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려는 사자 블랙(송승헌)과 죽음을 예측하는 여자 하람(고아라)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다.
이날 방송에선 인질극에서 총을 맞고 죽음을 맞았던 형사 무강이 다시 살아난 가운데 백팔십도 달라진 그의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무강의 몸엔 다른 존재가 깃들어 있었던 것.
무강은 연인 수완(이엘)에게 꺼지라고 독설을 하는가하면 죽음의 그림자를 보는 하람이 찾아오자 “썩 꺼지라”며 귀찮아했다. 하람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무강이 병원을 탈출하자 그가 걱정돼 그의 곁에 찰싹 달라붙었다.
무강은 하람에게 “껌딱지냐”며 버럭했지만 그녀는 그를 절대 놓치려 하지 않았다. 이어 버스 좌석에 앉은 무강 옆에 할머니가 ‘아이구 죽겠네’라고 말하며 섰다. 이에 무강은 “걱정 마. 아직 안 죽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고 자리양보는 절대 안 해주며 할머니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애비 에미도 없느냐”는 질타에는 “없다. 왜?”라고 말하며 할머니를 기막히게 만들었다.
또한 무강은 바바리맨으로 변신했다. 하의가 없는 병원복에 점퍼를 걸치고 병원에서 나온 무강은 쩍벌 포즈로 여학교 앞에 앉아 있는가하면 바바리를 사 입고는 여학교 화장실에서 나왔다가 바바리맨 현행범으로 잡혔다. 경찰앞에 앉아서도 속살을 보이며 쩍벌 포즈를 했다.
이어 무강은 선배 형사들에게 반말을 해대며 그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선배 형사들은 무강이 총을 맞고 잠시 상태가 안좋아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살인현장만 봐도 토하며 괴로워했던 무강은 참혹한 살인현장에서 내장탕을 시켜먹었다. 내장 고기를 음미하며 씹어먹었고 고기가 피로 흥건한 사건현장에 떨어졌지만 그것까지 천연덕스럽게 주워 먹으며 동료형사들을 패닉에 빠지게 했다. 또한 그는 비상한 직관력으로 살인사건의 단서를 단번에 알아맞혔다. 순둥이 형사였던 무강의 백팔십도 돌변한 모습에 동료형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안하무인 모습부터 변태 바바리맨까지 거침없이 망가진 송승헌의 능청연기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아빠를 잃은 하람의 아픈 과거사가 공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김진아 기자 mongh98@naver.com/사진=‘블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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