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5년 7월 ‘RISE AS GOD’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그해 차례로 군입대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2017년 제대한 후 활동 복귀를 준비했다. 2018년 3월, 데뷔 15년차를 맞은 동방신기는 정규 8집으로 화려한 운명을 이어간다.
동방신기는 28일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으로 동방신기는 적극적인 방송 활동과 해외투어를 시작한다. 이미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동방신기는 이전 프로모션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2004년 데뷔 후 동방신기는 줄곧 신비한 콘셉트에 집중했다. 그룹 축소 후에는 파워풀 이미지를 강화했다. 팬덤도 강하고, 대중성도 지녔지만, 동방신기는 소통에 친화적인 그룹은 아녔다. 그랬던 동방신기가 이번 앨범부터 확연히 달라졌다. MBC ‘나혼자산다’에서 집을 공개한 건 동방신기로는 과감한 변화였다.
◆ 3년 만의 컴백, 남다른 애착
동방신기는 28일 오후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 발매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3년 여 만에 그룹 활동을 본격화한 동방신기는 30대의 첫 호흡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동방신기는 “저희가 둘 다 30대가 됐다. 그래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저희가 지난해 제대 후 말씀드렸던 대로 다양하고,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이번 앨범은 오랜만의 활동이라 솔직히 많이 떨린다. 설레기도 한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희가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새 앨범에는 영국 프로듀싱팀 런던노이즈(LDN Noise), 캐나다 출신 작곡가 매튜 티슬러(Matthew Tishler), 유영진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앨범은 사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그 과정 변화를 녹여냈다. 이별 후 감정, 풋풋한 설렘, 파워풀 애드리브, 중독된 사랑 등을 통해 동방신기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고.
동방신기는 “사랑의 스토리를 담아내려고 했다. 11곡을 통해 한편의 소설과 뮤지컬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저희가 앨범 기획부터 많이 참여했다. 그래서 애착이 크다. 앨범이 매거진 콘셉트가 떠오를 것이다, 보여드리지 않았던 동방신기의 스토리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 티격태격 현실우정
동방신기는 두 멤버가 30대 청년으로 성장하며 변화를 꿈꿨다. 그 중심에는 친숙함과 대중과의 소통이었다. 기존의 신비로운 동방신기가 아닌, 순수하고 친근한 매력을 적극 어필하고 싶다. 데뷔 후 처음으로 SNS 계정을 만든 것 역시 그 과정이라고 했다. 앞으로 동방신기는 기존의 센 음악과 센 퍼포먼스에 갇히지 않겠다는 것.
동방신기는 “듣기 쉬운 음악으로 쉽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초심을 다시 찾고 싶었다”면서 “성적에 대해서도 물론 1위도 하고 싶다. 하지만 데뷔 15년차에 맞는 여유도 보여드리고 싶었다.당장의 1위 보다는 오래오래 활동하면서 다양하고 멋진 것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 일환으로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했다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너무도 다른 성향과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현장에서도 둘은 티격태격 하면서 가식 없는 우정을 보였다.
최강창민이 직접 가사를 쓴 곡 ‘Sun & Rain’에 대해 유노윤호는 “최강창민이 이 곡을 녹음하기 전에 잘 부탁한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더 많이 신경써서 여러번 녹음을 했다”고 웃었다. 이에 최강창민은 “제가 그 부탁을 한 게 아무래도…”라고 고개를 떨군 후 “윤호 형이 너무 잘 부르려고 하다보니, 엔지니어 기사님께서 고통스러우셨다. 죄송했다”고 받아쳤다.
“퇴폐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유노윤호의 칭찬에 최강창민은 “15년 만에 드디어 퇴폐미를”이라고 놀라워했다. 그 모습에 “이번 앨범으로 더욱 친해진 것 같다”고 건넨 진행자에게 두 멤버는 “15년 만에 드디어”라고 화답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뤘다.
◆ 어느덧 30대 동방신기
쇼케이스를 통해 동방신기는 수록곡 ‘평행선’과 타이틀곡 ‘운명’ 첫 무대를 꾸몄다. 특히 ‘운명’은 스윙재즈 댄스팝 장르로 무대 위에서 동방신기는 여유 넘치는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현란한 동장으로 무대를 채웠다.
군 제대 후 컴백한 동방신기는 “저희가 둘다 30대가 됐다. 그동안의 동방신기는 ‘빨간색’이었다. 강렬하게 많이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부터는 흰색이다. 보다 많은 걸 수용하고 담고 싶었다. 그래서 저희 참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둘다 다르지만, 둘다 따뜻하다”고 소개한 동방신기는 “저희가 데뷔 15년차가 됐다. 많이 다른 두 사람이지만, 항상 멋있는 걸 해내려고 열심히 하는 그룹이다. 저희 스스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사실이다”고 웃었다.
또 “저희는 정말 많이 다르다.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가치관은 같다. 그래서 가끔은 거울을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15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 자체가 쉽지 않다. 서로에게 배울 것, 따라갈 것이 많이 때문에 달라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 동방신기는 “저희는 하고 싶은 음악과 활동을 위해 노력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 기회를 받고 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해오고 있다. 그걸 좋게 봐주셔서 좋다.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방신기의 정규 8집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김재창 기자(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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