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김남주 전혜진 진기주까지. 무려 세 명의 여자를 홀린 매력남이 등장했다. JTBC 드라마 ‘미스티’의 고준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섹시함으로 무장한 케빈 리는 2050 등장과 동시에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준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TV리포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 중 케빈 리와 실제 성격은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고준은 ‘미스티’로 반응이 뜨거운데 체감하느냐는 물음에 “민망해서 밖을 안 나가봤다. 좋은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주 친한 친구들은 ‘느끼하다’ ‘너 안 같다’고 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고준은 농담도 좋아하고 사람 냄새나는 구수한 성격이라고. 무엇보다 케빈 리보다는 담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스티’는 홍보 시점부터 아예 ‘어른멜로’ ‘격정멜로’를 앞세웠다. 고준과 김남주가 장식한 1,2회는 19금 시청등급을 받았을 정도. 진한 스킨십, 특히 김남주가 데뷔 이래 첫 키스신을 찍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남주의 첫 키스신 상대가 된 고준은 “사실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연기 인생 18년 차인 그도 첫 키스였기 때문. 고준은 “김남주 선배가 키스 연기가 처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저한테 ‘야 나 처음이야’라고 하셨는데 저도 곧바도 ‘저도 처음이에요’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첫 촬영에서부터 키스신을 찍어야 했던 두 남녀였다.
고준은 ‘첫 키스신은 어떤 기억으로 남았나’라는 질문에 “정신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디테일한 부분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혜란(김남주 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노력했다”고 첨언했다.
‘미스티’를 통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고준. 그는 제작진의 러브콜로 ‘미스티’에 합류하게 됐다. 고준이 대본을 처음 읽고 든 생각은 ‘케빈 리는 잘 생기고 멋있는 분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왜 나한테 제안을 해주셨을까’였다.
“제작진이 전형적으로 잘생긴 이미지를 원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미국계 아시안 느낌을 원한다고 하기에 그 부분에서 ‘겁먹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추성훈 씨의 섹시함을 원한다고 해서 거기에 주안점을 뒀어요. 제가 선글라스를 벗고 등장하는 장면에서 ‘추성훈이냐’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오~ 성공했는데? 싶었죠.(웃음)”
그만큼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썼다. 연극할 시절엔 단벌신사로 다녀 주변에서 옷을 줬을 정도. 30살 초반까지도 얻어 입은 옷으로 살았던 그다. 옷을 사면 20년을 입겠다는 마음으로 산다. 할인을 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 주변에서 ’15년 된 옷은 이제 버려라’라고 할 정도.
그는 “요즘엔 제가 옷을 잘 입고 다니니까 주변에서 연예인 병 걸린 거냐고 묻더라. 패션이 어렵다는 걸 새삼 느꼈다. 사적으로 옷 입을 땐 스타일리스트한테 물어보는데, 요즘은 칭찬을 받을 때도 있다”며 해맑은 웃음을 띠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