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동욱이 자신의 ‘인생작’에 대해 털어놨다.
김동욱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플레이스1 빌딩에서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드라마에서 김동욱은 유도선수 출신 체육교사에서 근로감독관이 된 조진갑을 연기했다. 공무원의 철밥통에 안주하지 않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인물. 사회의 악덕 갑질에 억울하게 당한 을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캐릭터로 시청자에 유쾌 통쾌한 사이다를 안기며 ‘현실 맞춤형 히어로’로 활약했다.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15년 차가 된 배우. 브라운관, 스크린은 물론 무대까지도 종횡무진하며 도전을 거듭해왔다. 김동욱은 캐릭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듯, 매번 다른 매력을 뽐내며 작품을 마주하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런 김동욱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만나 다시 한 번 날개를 폈다. 쉼 없이 다져온 탄탄한 그의 연기 내공은 ‘조장풍’에 담긴 코믹, 액션부터 드라마, 로맨스까지 다양한 요소를 제대로 살리는데 큰 몫을 했다. 오롯이 ‘조장풍’이 됐던 그의 디테일함이 시청자를 드라마에 빠져들게 했고, 마치 유도 한판승을 보는 듯한 짜릿함을 매회 안긴 것.
그런 그에게 ‘인생작’에 대해 물었다. 분명 ‘조장풍’을 만나 달라졌을 거란 기대도 담긴 질문. 그러나 김동욱은 “‘인생작’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인생작’이라는 것이 내 인생에 남을 만큼 행복한 작품을 묻는 것이라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꼽음이 마땅해요. 사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작품이 내 ‘인생작’이겠죠. 그러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내 삶이 달라질 만큼의 변화가 생긴 작품을 묻는 것이라면 대답이 달라질 것 같아요. ‘조장풍’을 꼽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작품이 끝난 이후의 행보가 더욱 중요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후자의 기준으로 김동욱에게 남은 ‘인생작’은 무엇일까.
“드라마 중 인생 작은 아직 ‘커피프린스’, 영화는 ‘국가대표’인 것 같아요. 다른 작품으로 바뀌기 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몇 년은 지나봐야 알지 않을까요.”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키이스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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