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너 좋아해서 그랬어. 불쌍해서가 아니라”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에서는 9년 전 오해를 푸는 강복수(유승호 분), 손수정(조보아 분) 모습이 그려졌다.
학창시절 서로의 첫사랑이었던 복수와 수정. 수정은 복수가 자신이 기초수급생활자라는 사실을 학교에 폭로했다고 오해했다. 복수가 자신을 매일 집까지 데려다주고 잘해주는 이유도 동정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수정의 오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복수가 학교 옥상에서 오세호(곽동연 분)를 밀었다고 오해, 경찰에 잘못 진술했다. 복수는 이 사건으로 퇴학당했다.
복수는 수정이 교사로 있는 학교에 학생으로 입학했다. 수정을 향한 원망에 복수를 품었다.
수정은 진로상담차 복수를 불렀다. 복수는 꿈이 뭐냐고 묻는 수정에게 “학교 다닐 나이에 학교 안 다니는 사람에게 세상은 너무 냉혹하더라. 손수정, 난 잘못한 것 없다.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고 나 너무 억울해. 그런데 나 다 잊었어.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괴로워하는 건 왜 너가 날 믿어주지 않았을까 때문”이라고 원망 섞인 고백을 했다.
특히 복수는 “난 너가 어떤 오해를 받아도 네 편 들었을 거다. 난 널 아니까. 그때 내가 너한테 보여준 마음이 부족했니. 너는 왜 나 안 믿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날 수정은 세호로부터 고백받았다. 하지만 수정은 이를 거절한 뒤 복수를 찾아가 오랫동안 품은 의문점을 물었다. 수정은 그날 너가 옥상에서 오세호 밀었어?”, “내가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거 너가 소문낸 거야? 나 불쌍해서 매일 집에 데려다주고 웃어준 거야?”라며 울었다.
복수는 “안 밀었다. 너 좋아해서 그랬다. 불쌍해서가 아니라”라며 울었다.
뒤늦게 복수의 진심을 알게 된 수정은 “미안해, 너무 늦게 물어봐서”라고 사과했다. 이제야 엇갈린 진심이 제자리를 찾았다. 따뜻하게 내리는 첫눈과 함께 ‘모든 것이 미숙했던 그 시절. 누군가를 믿었던 그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던 시간이었다는게 기억났다’라는 수정의 내레이션이 다시 시작될 두 사람의 사랑을 예고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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