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2년 야심차게 데뷔했다. 멤버 전원이 십대 소년으로 구성됐었다. 소위 비주얼 구멍 없는 보이그룹이었다. 외모만 특출난 건 아니었다. 음악적 퀄리티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아이돌이었다. 그러나 주목받는 건 쉽지 않았다. 너무 어렸던 탓일까. 기회를 얻지 못한 걸까.
2017년 그들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다섯 멤버 중 넷이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결과는 대성공. 가장 많은 팬덤을 보유한 멤버는 제위치로 돌아왔고, 멤버 하나는 최종 11인으로 발탁되며 그룹의 위상을 높였다. 그렇게 뉴이스트W가 결성됐고, 전성기를 맞았다. 2018년 관객 1만 6천 여명의 대규모 단독 콘서트까지 이끌 수 있게 됐다.
◆ 상상을 현실로 이룬 뉴이스트W
뉴이스트W(NU’EST W)가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 올랐다. 데뷔 후 역대 최대 규모다. 단독콘서트 ‘DOUBLE YOU IN SEOUL’을 이끌었다. 오는 18일까지 총 3회 공연을 갖는 뉴이스트W는 1만 6천 여 관객과 만난다.
네 멤버는 ‘FACE’ ‘Action’ ‘Beautiful Ghost’ ‘CLIMAX’ 등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네 멤버는 힘든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팬들의 우렁찬 함성에 힘입어 뉴이스트W는 연신 환한 미소를 보였다.
뉴이스트W는 “첫 콘서트라 멘트를 많이 준비했다. 하지만 여러분을 만나니까 다 까먹었다. 머리가 하얗다. 하지만 이렇게 보니까 너무 좋다”면서 “리허설과 달리 객석이 팬들로 꽉 차니까 감동이 크다. 너무 좋다. 이렇게 객석이 가득찬 걸 상상만 했다. 그런데 이뤄지니까 진짜 좋다.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고 거듭 감탄사를 내뱉었다.
◆ 전성기 함께 이어갈 뉴이스트W
2012년 데뷔한 뉴이스트는 2017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며 가장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멤버 황민현은 워너원으로 선발되며 뉴이스트는 유닛그룹 뉴이스트W로 활동 중이다.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했던 뉴이스트W는 1만 규모의 단독콘서트 개최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날 뉴이스트W는 그동안 발표했던 타이틀곡 ‘FACE’ ‘Action’ ‘여왕의 기사’ ‘Love Point’ ‘Good Bye Bye’ ‘여보세요’를 4인조 버전으로 재녹음해 선보였다. 황민현 파트를 네 멤버가 골고루 나눠 목소리를 입혔다. 관객들은 그런 뉴이스트W를 응원하며 함께 완곡했다. 활동내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타이틀곡이지만, 이날만큼은 가장 격렬한 반응을 얻었다.
JR의 ‘WITH’, 아론의 ‘GOOD LOVE’, 렌의 ‘PARADISE’, 백호의 ‘지금까지 행복했어요’로 솔로무대를 꾸몄다. 뉴이스트W는 유닛으로 처음 내놓은 곡 ‘있다면’으로 엔딩을 장식하며 팬들과 격한 감동을 나눴다. 네 멤버는 데뷔 6년 만에 이룬 대규모 단독 콘서트에 행복한 기분을 만끽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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