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약속도 못 지키는데 무슨 상남자?!”
아내를 울리는 애주가 남편을 향한 이영자의 일침이 작렬했다. 24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집에서 온갖 술을 만들어 마신다는 애주가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고민인으로선 술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료를 공수하고 매 시간 안주까지 대령해야 하는 상황. 더구나 남편은 주사도 부렸다. 고민인은 “새벽에 술을 마시고 집에 오면 온 식구들을 깨우고 욕하고 막말을 하고 물건도 집어 던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은 “대한민국 집에 밥그릇 한 번 안 날아다닌 집이 몇 개나 되겠나”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갈등이 다툼으로 이어져 아이들을 불안케 한다는 것. 이에 신동엽은 “이건 아이들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다. 부모가 싸우는 걸 본 순간 아이들은 전쟁이 닥친 것 같은 공포를 본다고 한다”라며 아이들의 상태를 우려했다.
여기에 충격적인 사실도 더해졌다. 고민인과 남편은 수차례 법정 이혼 조정기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고민인은 “아이들이 밟혀서 이혼을 못하겠더라. 그렇게 넘어가고, 넘어가고. 그런 식으로 법원을 여러 번 갔다”라고 고백했다. 이런 상황에도 남편은 “아내가 법원에 가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더라”며 이 역시 별 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정찬우는 “아내 분은 정말 힘들다. 더 힘들어질 뿐이다. 자중하셔야 한다. 아내분이 여기까지 와서 얘기를 하는 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단 것이다. 안 좋은 마음이 있으면 왜 나오겠나?”라며 쓴 소리를 했다.
이영자는 한층 수위를 높였다. 그녀는 “상남자라는 게 뭔가. 약속을 지켜야 하는 거다. 본인이 한 말도 못 지키는데 무슨 상남자인가. 다리 오므리고 잘 생각하라”고 일침을 날리는 것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에 남편은 “가족의 힘듦을 이해 못했다. 잘 안 되겠지만 노력하겠다. 금주해보겠다”라며 달라진 내일을 약속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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