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안녕하세요’의 단골손님. 남편의 기행에 눈물 흘리는 아내들이다.
17일 KBS2 ‘안녕하세요’에서도 아내의 눈물은 이어졌다.
평상시엔 누구보다 느긋하고 다정다감하나 운전석에만 앉으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남편의 이야기.
합의금 차 수리비 등 사고처리비용만 4, 5천만 원. 이에 출연자들은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라고 소리쳤다.
심지어 아내를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다. 이에 아내는 “처음 듣는다. 그 돈이면. 돈 때문에 아이들 옷과 장난감도 못 사게 한다”라며 짙은 한숨을 쉬었다.
남편은 상대방의 이를 부러트려 200만 원의 합의금을 문 사건에 대해서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비슷한 상황이 많다”라고 털어놓는 것으로 출연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에 따른 전문가 소견은 어릴 때부터 분노를 제대로 표출하지 못한 탓에 분노지수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전문가는 남편이 운전대를 잡는 순간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아내는 “지금 첫째를 갖기 전에 유산을 두 번했다. 그때도 운전 문제로 다퉜다”라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당일 병원에서 유산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 아내의 설명이다.
아내는 “신랑도 같이 울었다. 그 일 때문에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같이 오는 거다. 아기한테 죄스럽고 신랑도 원망스러웠다. 우리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고 했는데 똑같이 된 거다. 두 번째 아이도 유산했다”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이에 남편은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는데 운전대만 잡으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나도 힘들다. 고치고 싶다. 그래서 나왔다”라며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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