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TV] ‘매드독’ 우도환, 반전의 연속 ‘누구냐 넌?’

[TV리포트=조혜련 기자] 우도환이 ‘매드독’ 첫 방송부터 안방을 사로잡았다.

우도환은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김수진 극본, 황의경 연출)에서 우아한 사기꾼 김민준으로 분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이날 방송에는 갑작스러운 건물 붕괴 사고로 세입자들이 피해를 입은 모습이 그려졌다. 최강우(유지태)가 수장으로 있는 보험 범죄 조사팀 매드독은 부실 공사를 의심했고, 김민준은 건축 사무소 설계팀 과장으로 등장해 건물주의 잘못이 없다고 변호했다.

김민준은 처음 보는 최강우에게 치매 예방 손가락 운동을 가르쳐주는 등 엉뚱하고 순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매드독 팀원들과 번번이 마주치는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해맑은 표정 속에 느껴지는 단단한 내공, 최강우의 도발에도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 그의 진짜 얼굴을 궁금케 한 것.

매드독이 건물주의 잘못을 두둔할 여러 정황을 제시하자 김민준은 “이게 전부냐, 그럼 이제 내가 시작하겠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반전이 펼쳐졌다. 김민준은 사고 원인이 공진이었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김민준이 만든 반전은 엔딩에서 또 한 번 펼쳐졌다. 자신이 변호한 건물주에게 받은 돈을 세입자들에게 전부 나눠주고, 건물주가 저지른 불법을 경찰에 고발한 것. 앞서와는 전혀 다른 댄시한 모습으로 재등장한 그는 자신을 매드독 사무실의 건물주라고 소개해 충격을 안겼다.

우도환은 캐릭터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며 첫 방송부터 드라마를 쫄깃하게 만들었다. 상대를 방심하게 만드는 순박한 표정부터 당혹감을 안기는 날카로운 눈빛까지 180도 다른 그의 면면이 앞으로 펼쳐낼 활약을 기대케 한다.

한편 ‘매드독’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매드독’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