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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소집해제 선배 정일우의 이민호 응원…그리고 ‘하이킥♥'[인터뷰 종합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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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해치’에서 조선의 새로운 왕 영조가 되는 이금 역을 연기한 정일우. 실제의 그는 영조와 많이 닮아있었다. 

2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한 갤러리에서 SBS ‘해치'(김이영 극본, 이용석 연출)에의 주인공 연잉군 이금 역을 맡은 배우 정일우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정일우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특히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 등을 통해 사극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해왔던 그가 소집해제 후 ‘해치’를 선택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정일우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호평 세례를 받았다. 

2006년 교통사고를 당했던 정일우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아 군면제를 받았다. 그는 서울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대체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해치’의 고된 촬영 속에 죽자 살자 연기했다는 정일우. 요양원에서 군 복무를 하고, ‘해치’ 촬영 중 기르던 강아지가 죽는 일이 있었던 그는 인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그리고 앞으로 더욱 갈 길이 많은 배우로서 자세도 달라졌다.

– 소집해제 후 첫 복귀작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

“촬영장이 너무 그리웠는데, 2년의 공백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딸리고, 제 개인적인 일들도 있어서 강아지가 죽어서 정말 힘들었고,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이후의 고민은 당연히 차기작인데, 복귀할 때부터 든 생각은 감사하게도 제가 데뷔작부터 큰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스타라는 것은 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고 배우로서 인정을 받고 나의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평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롤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욕심나는 역할이면 단역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0대인데, 40대, 50대로 흘러가면, 주어지는 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배우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 차기작에서는 무엇을 해야지보다 흘러가는대로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다보면 발전해나가는 배우로 성장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곧 차기작을 발표할 것 같다.”

– 군복무 후 무게감도 달라졌을 것 같다.

“배우로서 삶과 무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보다는 배우로서의 무게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연륜이 쌓이면서 쌓이는 것 같다. 이경영 선배님같은 무게를 가지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하는 것들을 하다보면 쌓여가지 않을까.” 

– 자극을 주는 배우가 있나?

“저희 드라마 찍으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정문성 형 같은 경우에는 이 형 미쳤나 생각했다. 정말 그 형 평상시에 보면 초딩 같다. 형이 귀엽고 제가 정말 좋아했다. 형이 진심으로 저를 대해주고, 연기할 때 리액션을 보면 나와 진심으로 어떻게 연기해주는지 느껴진다. 문성이 형과 내년 정도에 연극 같이 하자 이런 얘기도 했다. 오랫동안 보고 싶은 배우다.”

– 최근 친구 이민호도 소집해제를 했는데, 응원의 메시지는?

“민호가 소집해제한 날 연락을 해서 축하를 했다. 어쨌거나 고생을 많이 했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민호도 차기작을 열심히 고르고 있을텐데, 체력관리 잘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저는 둘도 없는 친구이니깐, 민호가 복귀작도 성공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민호도 제 작품 보면서 모니터를 해줬다. 연기 좋아졌다고 해서 민호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친구로서의 마음이다.”

– 대체 복무를 요양원에서 했는데 배운 점이 많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강아지를 떠나 보내는 일이 있었다. 이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한 순간 한 순간을 감사하게 됐다. 강아지한테 미안한 것이 촬영하는 동안 집에 잘 못 들어갔다. 아우가 문 앞에서 항상 기다린다. 죽을 때도 문 앞에서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아우가 살아있는 동안 같이 시간 못 보내고 놀아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저도 죽을지 모르고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를 즐기고 충실하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모시던 어르신들이 떠나기도 하고, 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인생무상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든 것 같다.”

– 배우로서 만족하는 편인가?

“저는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이킥’ 때도 부족한데 왜 이렇게 좋아해주시지 생각도 하고,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 그래서 차기작을 빨리 고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고, 작품을 하고 만족하면 더 이상 이러면 안 되지 않나. 

– 요즘 취미나 꽂혀있는 것은?

“제가 최근에 잡지를 만들려고 한다. 나문희 선배님과 인터뷰를 했다. 질문하는 입장이 되니깐 기자님들의 고충도 알게 됐다. 앞으로도 아티스트 분들을 인터뷰하면서 내용을 실을 것이다. 잡지를 만든 것은 저의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요즘은 제 것이 아니고 다른 기사도 다 읽는다. 대중이 어떤 관심 갖고을 있는지 보는데 기자님들을 존경하고 있다.”

– 배우 정일우의 원동력은?

“대체복무는 정말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지금 원동력은 잡지를 만들어서 열심히 돈을 버는 것? 농담이다. 30대 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 예전에 20대 때는 그렇게 쉬면서 일을 했나 생각한다, 지나고 보면 40대가 되면 30대 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텐데, 그런 것을 많이 하면서 쌓아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20대의 그것이 가장 아쉽고 후회가 된다. 어떤 작품이 성공하고 좋은 작품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 않나. 

– 작품이 ‘하이킥’처럼 잘 됐으면 좋겠나?

그런 욕심 1도 없고, 내가 이 작품을 해서 연기력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 없을까가 제일 중점이고 중요한 일이다. 

올라가면 내려갈 때 있고, 내려가면 올라갈 때 있는 것처럼 ‘하이킥’ 때 이 시간이 멈춰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흥행이 안 된 작품도 있고, 그렇게 겪어나가면서 성장한 것 같다.

– 상처를 받은 적도 있는 것 같다.

“‘하이킥’ 찍고 많이 다운 됐던 적 있다. 너무 큰 사랑 받으니깐, 준비 안 됐는데 너무 큰 사랑 받으니깐 감당이 안 되더라. 그때는 더욱이 스무살이었으니깐 어렸고, 감당하기 버겁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품이 안 되면 안 되는대로 나 때문인 것 같았다. 

– 사건, 사고는 안 일으키고 배우 생활을 하는 것 같다.

“마을버스도 타고 다니고 그랬는데, 제가 배우로서 밖에 돌아다닐 때 불편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 때문에 어디가 마비 되고, 그러지 않기 때문에. 하이킥 때는 그랬지만(웃음). 알아봐주시면 감사하고, 그런 일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큰 문제가 되는 것들. 사회에 물의만 안 일으키면 되지 않나.

사실 얼마나 감사하나.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이순재 선배님이 인터뷰하신 것도 봤다. 선배님이 ‘너는 정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살고. 그냥 네가 이 정도 돼서 우쭐거리면 안 된다’는 얘기를. 집에서도 많이 들었다. 기본을 잘 지키면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 인생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나의 인생작이다 하는 것은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20대 때는 ‘하이킥’이지만, 작품이나 캐릭터는 ‘해치’의 영조인 것 같다. 연기하는 태도도 굉장히 많이 바뀌고, 틀렸던 것도 인정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 제 것으로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

– 30대 배우로서의 자세는?

“더 많이 아파하고 그래야 더 밝은 40대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기적으로 힘든 부분과 고민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이전에는 자책하고 그랬는데, 내가 잘하는 부분은 많이 칭찬해주고, 저를 다져나가야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싶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어떤 배우보다 정일우를 떠올렸을 때 대중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는 배우,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배우라는 사람이 공인은 아니지만 큰 영향력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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