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존앤맥과 웨일스 삼형제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아쉬워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특히 한국을 좋아하는 해리는 눈물을 보여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존앤맥과 마지막 한국 여행을 즐긴 웨일스 삼형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지나와 앨리슨은 마지막 여행을 위해 아이들에게 엄마들 없이 자유롭게 놀기를 제안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3만 원씩 용돈을 줬고, 아이들은 제법 많은 용돈에 환호했다.
집밖으로 나온 엄마들과 아이들은 곧바로 황급히 인사를 한 후 헤어졌다. 한국 생활 5년 차에 접어든 존의 안내로 아이들은 버스를 탔다. 첫 번째 목적지는 강남역. 아이들은 최신형 PC와 안락한 시설이 있는 PC방을 찾았다.
벤과 존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게임으로 우정을 쌓아온 바. 벤과 존, 해리는 게임 마니아 답게 슈팅 서바이벌 게임에 빠져들었다. 12세 나이 제한이 있는 막내들도 모바일용 게임을 설치해달라고 해 게임을 즐겼다.
아이들은 PC방에서 라면을 주문해 끼니를 해결했다. 형들은 게임에 빠져 라면은 뒷전이었지만, 배가 고팠던 잭은 서툰 젓가락질과 손으로 라면을 흡입했다.
PC방에 이어 아이들이 향한 두 번째 여행지는 민속촌이었다. 버스로 무려 1시간 30분을 달려갔다. 문화와 건축에 관심이 많은 해리를 위한 선택이었다. 해리는 민속촌에 관심을 보이며 존에게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아이들은 ‘수박주스를 사수하라’라는 이색 체험도 즐겼다. 150cm 키 제한이 있어 존과 벤, 해리만 도전했다. 존과 벤은 맏형의 위엄을 뽐내며 최종 단계까지 성공해 수박주스를 획득했다. 해리는 안타깝게 탈락했다. 동생인 잭은 해리의 실패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악동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아이들은 그네타기와 승마 체험도 즐겼다. 허기진 배는 탕수육과 구슬 아이스크림으로 채웠다. 날이 어둑해질 무렵 아이들은 좀비 체험을 했다. 존은 어린 시절 무서웠던 귀신 체험을 떠올리며 친구들에게 공포를 선물했다.
아이들은 저승사자에 이끌려 공포체험에 나섰다. 잭과 맥은 나이 제한으로 제외됐다. 벤과 해리는 기대한 반면 존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부적을 시체로 알아들은 오역과 귀신이 접근하는 공포로 아수라장이 됐다.
제작진은 심심해할 막내들을 위해 공포체험을 따로 준비했다. 공포에 떠는 형들과 달리 막내들은 들떠있었다. 그러나 맥은 입장 직전 탈출했고, 잭은 맥의 배신을 모른 채 입장했다. 뒤늦게 맥이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아이들 없이 엄마들이 찾은 곳은 인사동. 엄마들은 인사동의 찻집에서 간식을 즐기거나, 한국 전통기념품 쇼핑에 나섰다. 조지나는 아이들의 한글 이름을 새긴 도장도 만들었다.
아이들을 기다리며 엄마들은 마지막 여행의 아쉬움을 나눴다. 아이들은 엄마들을 위한 선물로 한국 전통 부채를 준비해 감동을 자아냈다.
엄마들은 한국에서의 마지막 저녁으로 떡볶이를 준비했다. 맥은 떡볶이 마니아로 떡볶이라는 소리에 입이 귀에 걸렸다. 매운 떡볶이 등장에 행복해 정신이 혼미해졌다.
맥은 매운 것을 못 먹는 형들을 위해 짜장 떡볶이도 주문했다. 아이들은 짜장 떡볶이도 맵다며 잘 먹지 못한 반면, 맥은 떡복이 러버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이들은 독립해 즐긴 하루에 대해 “성인이 된 기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웨일스 삼형제는 한국이 그리울 것 같다며 마지막 여행을 아쉬워했다.
마지막 날, 짐을 챙기는 가족들 속 해리는 숙소 창가에 한동안 서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항으로 떠나는 차안에서도 “한국이 그리울 거야”라고 반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결국 공항에서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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