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진기주가 눈물로 재회한다. 지난 24일 공개된 9-10회 예고에는 모자로 얼굴을 가린 진기주가 장기용을 와락 껴안은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주 성인이 돼 처음으로 마주했지만 계속 엇갈리며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두 사람이 아련한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한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앞서 지난주 방송된 5-8회에서는 경찰대를 배경으로 위기에 처한 재이를 도진이 구하며 어른이 돼 만난 첫사랑 남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진이 나무임을 알아차린 재이는 그를 찾아 나서지만 경찰대 곳곳을 돌며 서로 어긋나는 모습만 전파를 타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개된 9-10회 예고 영상은 ‘이리와 안아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교도소 수감 중인 윤희재(허준호 분)의 모습과 경찰대 수석 졸업을 하는 채도진(장기용 분)의 모습이 교차되며 묘한 대립각을 형성, ‘부자 전쟁’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도진은 희재가 출간한 자서전에 대해 반감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도진은 출판사를 찾아가 ”책을 이래 막 내시면 됩니까”라고 따지는가 하면 이내 카메라 앞에서 “제 아버지의 자서전은 전부 다 거짓입니다. 그 책에 진실은, 단 한 글자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교도소 독거방에 기댄 채 자신의 자서전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희재와 그에게 도진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형 윤현무(김경남 분)의 모습도 예고에 담겼다. “그 자식이 뭔데요? 계집애 하나한테 미쳐 가지고 저희 집안 완전히 개박살 낸 새끼인데”라며 비난하는 현무의 모습은 도진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불안함을 더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어떻게든 속죄하며 살아가려는 도진에게 시련이 찾아온다. 경찰대 졸업식에 유가족들이 찾아와 도진의 멱살을 잡으며 울분을 토하는 장면이 예고에 담긴 것.
유가족들의 비난과 폭언을 속절없이 듣고 만 있는 도진. 그 순간 눈앞에 나타난 한재이(진기주 분)는 말없이 도진을 와락 껴안는다. 서로를 응시하던 도진과 재이의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빛은 이후 전개될 스토리에 기대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할 예정이다.
지난주 등장한 카리스마 기자 박희영(김서형 분)이 윤희재를 밀착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진을 도발하는 등 스토리에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희영은 도진에게 “아버지가 도진 학생 많이 보고 싶어 하세요. 조만간 같이 안 갈래요?”라고 떠보는가 하면, “네 아버지 그런 괴물인 거 알면서도 걔 손잡은 거, 그거 네 잘못이야”라며 도진을 탓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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