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토일드라마 ‘마인’이 첫 방송부터 예측불가의 미스터리와 감각적 연출 속에서 활보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역대급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 시너지를 입증했다.
8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 1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9%, 최고 9.6%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6%, 최고 7.8%(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이는 tvN 토일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6위, 전체 드라마에선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2%, 최고 4.5%, 전국 평균 2.8%, 최고 3.7%를 기록해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마인’은 이보영(서희수 역)과 김서형(정서현 역)이 안주한 효원家(가)의 일상을 뒤흔들 낯선 이들이 등장, 의문의 죽음을 알린 오프닝과 의미심장한 엔딩으로 매혹적인 1회를 시작했다.
먼저 “살인사건입니다”라고 외친 엠마 수녀(예수정 분)가 의문의 죽음을 알리며 강렬한 오프닝을 열었다. 곧이어 ‘사건 발생 60일 전’이란 문구로 평화롭던 대저택 효원가를 비추며 그곳에 존재하는 법도를 뒤흔든 두 여인의 등장으로 본격 서막을 올렸다.
서희수(이보영 분)가 지내는 작은 집 루바토에는 아들을 케어해 줄 프라이빗 튜터 강자경(옥자연 분)이 입성했고, 정서현(김서형 분)이 있는 큰 저택 카덴차에는 젊은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분)이 들어왔다. 묘한 눈빛을 한 두 이방인의 존재가 아직 숨죽인 가운데 효원가는 평소처럼 호화스러운 연회를 즐기며 흘러갔다.
특히 이때 효원그룹 한회장(정동환 분)이 갑자기 블루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꺼내 누군가에게 선물하겠다고 밝히자 욕망 어린 눈빛들이 집중됐다. 하지만 그 주인이 밝혀지기 직전 한회장이 대표의 비리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쓰러져 목걸이는 다시 비밀 금고로 직행했다.
역설적이게도 모두가 탐냈던 보석이 봉인되자 그 아래 숨죽였던 또 다른 비밀과 새로운 이상징후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정서현은 시어머니의 패악이 녹음된 집사의 핸드폰을 압수하면서 집안의 품위 관리에 나섰지만, 거기서 자신이 찍힌 한 영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급기야 서희수에게 멘탈 관리를 위한 상담사까지 추천해달라고 해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흔들었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 정서현의 아들 한수혁(차학연 분)의 방에서 우연히 잠들었던 김유연은 그에게 방을 바꿔서 자자는 제안을 받아 아슬아슬한 텐션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서희수는 한밤중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자신이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고 있는 튜터 강자경을 목격했다. 또한 이를 들키자 주저없이 드레스를 벗고 “앞으로 절대 사모님 거 손대지 않을게요”라고 힘주어 사과한 강자경의 행동들은 의미심장함을 배가, 뒤돌아선 콧노래까지 흥얼거려 서희수를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을 에워싼 긴장감은 시청자들마저 심장을 조마조마하게 하기 충분했다.
이어 “분명한건 누군가한테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었을 겁니다”라는 엠마 수녀의 내레이션과 함께 불쾌감을 느낀 서희수, 한 영상을 보고 놀란 정서현, 비밀을 품은 강자경, 순수한 눈빛의 정이서까지 네 여인이 교차로 비춰졌다. 과연 누가 죽음을 맞이했고 또 그 이유가 무엇일지 저마다의 이해관계로 얽히고설키고 있는 스토리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마다 입체적 서사를 부여하고 다채롭게 엮어가는 백미경 작가의 유려한 필력과 섬세한 완급조절로 몰입감을 선사한 이나정 감독의 감각적 연출,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이보영과 김서형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첫 회부터 증명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마인’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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