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블랙’ 속 미스터리가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다.
2일 OCN 오리지널 ‘블랙’(최란 극본, 김홍선 고재현 연출) 측이 시청자의 추리력을 풀가동 시킨 윤수완(이엘) 오만수(김동준)의 비밀을 정리했다.
◆ 이엘의 미스터리
지난 1회부터 본명이 밝혀진 수완. 진짜 이름은 김선영이었고 “어떻게 20년 전 이름을 알고 있냐고? 나이, 이름, 신분 철저히 숨기고 완벽하게 딴 사람으로 살았는데”라는 무강(송승헌)의 말은 수완의 사연에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3회에서는 냉동고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진숙(배정화) 사건에 대해 “누군가 그 시체를 보고 겁먹으라고 한 짓이야. 어떤 멍청한 인간은 그걸 보고 어디 숨어 덜덜 떨고 있겠지”라는 블랙의 분석 그대로 수완은 진숙의 동영상을 보며 바들바들 떨었다.
알고 보니 과거 진숙과 같은 동네에 살았던 수완. 어려운 형편 때문에 의대에 갈 돈을 모을 수 없자 미성년자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고 그 선택은 고스란히 테이프에 담겼다. 의사가 돼 과거를 철저히 숨기고 살았지만, 진숙의 죽음 앞에서 무언의 경고를 느낀 수완. “그거만 없애버리면 그놈들도 더 이상 아무 짓도 안 할 거야”라며 무강의 지하 방에서 테이프를 꺼내려 했지만, 비밀이 담긴 테이프는 나비 무늬 시계를 찬 누군가에게 넘어가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 김동준의 수상한 가계도
아픈 아버지의 병문안을 온 만수를 매몰차게 쫓아낸 만호. 아버지에게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 돼도 저 자식 이 지금처럼 당신을 아버지라 부를까요?”라며 의문을 자아냈고 병문안을 온 무진청장(최범호)의 회상을 통해 만수 아버지의 부끄러운 과거가 드러났다. 게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진숙이 죽기 전 만난 남자는 나비 무늬 시계를 차고 있었고, 무진 청장의 기억을 통해 그 시계가 만수 아버지의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계의 행방을 묻는 무진청장에게 “저한테 주셨어요. 아버지랑 저 사이 아주 좋았을 때요”라고 말해 혼란을 증폭시킨 만호. 그렇다면 죽기 전 진숙을 만났고 테이프를 갖고 있는 남자가 만호인 걸까. 과거 부끄러운 죄를 저지른 만수 아버지와 모든 것을 알고 있던 형 만호. 아무 것도 모르는 만수를 둘러싼 그들의 수상한 가계도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블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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